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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장

조수연은 아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몰라 멍한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이장훈도 화들짝 놀라며 딸에게 물었다. “예령아,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아이는 서글픈 얼굴로 답했다. “외할머니네 집에 일하는 아줌마가 그랬어. 엄마 때문에… 아빠가 감옥에 갔다고. 난 아빠가 결혼하고 또 감옥에 갈까 봐 두려워.” 조수연은 안쓰러운 마음에 손을 뻗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런 거 아니야. 네가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거야. 예령이는 아직 어려서 어른들 일을 잘 몰라. 하지만 이모가 약속할게.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네 아빠는 감옥에 다시 가지 않을 거야.” 아이는 걱정과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난 여전히 두려운걸요….” 아이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조수연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모가 약속할게. 너희 아빠 다시는 그런 곳에 가는 일이 없을 거야. 이모를 한 번만 믿어봐.” 아이는 거짓이라도 간파하려는 것처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조수연을 빤히 응시했다. 한참이 지난 뒤에도 아이는 여전히 시름이 놓이지 않는지,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럼 손가락 걸고 약속해요.” 조수연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래, 약속할게.” 이장훈은 코가 시큰거리고 마음이 아팠다. 딸이 이 정도로 자신을 걱정하고 있었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갑자기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는 예령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장훈은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서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휙휙 지나가는 창밖의 풍경들마저 아름다워 보였다. 차는 천천히 달려 마을 입구에서 멈추었다. 조수연은 주변을 둘러보다가 의아한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왜 여기서 세워요?” 이장훈은 웃으며 그녀에게 되물었다. “우리 집까지 들어가려고요? 미리 말하자면 우리 부모님 아주 부담스러울 정도로 열정적인 분들이세요.” 조수연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나중에 다시 올게요.” 그녀는 진도가 너무 빠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처음에는 할아버지의 성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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