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장
이장훈은 어안이 벙벙해서 매니저를 바라보았다.
전혀 신빙성이 없는 말이었다.
이장훈뿐이 아니라 카운터 여직원들조차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빌리지 클럽이라고 하면 송강에서 순위 안에 드는 고급 업소였다.
송강의 재벌과 권력자 중에 여기 회원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사람들은 빌리지 클럽 회원카드를 신분의 상징으로 여기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클럽이 오로지 한 사람을 위해 설립한 거였다니!
정 매니저는 당혹스러워하는 이장훈을 바라보며 친절하게 말했다.
“대표님, 여기서 얘기할 건 아닌 것 같고 9층으로 가시죠. 그곳에 있는 사람이 모든 걸 설명할 겁니다.”
9층 얘기가 나오자 여직원들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클럽이 오픈한 이래 3층 이상을 출입할 수 있는 인원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4층에 방문한 사람은 단 한 명이고 5층 이상은 아무도 올라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빌리지 클럽을 아는 사람 중에 9층은 신비의 공간이었다.
그런데 오늘 처음 온 사람을 바로 9층으로 안내하다니!
두 사람은 한참이 지나도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장훈은 정 매니저의 정중한 태도를 보고 올라가서 진실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일단은 조용한 곳으로 가는 것도 좋겠네요.”
정 매니저는 공손히 허리를 숙이고 전방을 가리켰다.
“이 대표님, 이쪽으로 가시죠.”
이장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정 매니저를 따라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갔다.
문이 열리자 정 매니저와 이장훈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9층에 도착하여 문이 열렸지만 정 매니저는 안에서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먼저 내린 이장훈이 물었다.
“안내 안 해요?”
정 매니저가 약간 어두운 표정으로 답했다.
“죄송합니다. 저에게는 9층 출입 권한이 없어서요. 걱정하지 마세요. 안으로 들어가시면 안내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이장훈은 정말 해괴한 룰이라고 생각하며 입을 삐죽였다.
클럽의 매니저마저도 출입이 불가한 공간이라니!
동시에 9층은 어떤 곳일까 궁금증도 생겼다.
그는 곧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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