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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장

이장훈의 기세에 놀라 감히 막아설 용기가 나지 않는 장도한은 다급히 엘리베이터로 향해 달려가 버튼을 눌렀다. 마침 1층에 있던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리자마자 그는 쏜살같이 안으로 들어섰다. 천천히 닫히던 문이 곧 틈새가 없어지려던 찰나 문이 다시 열리더니 이장훈이 성큼성큼 들어오고 있었다. 장도한은 이장훈이 들어오는 모습에 얼굴이 사색이 되어 엘리베이터를 내리려고 했고 이장훈은 그의 길을 막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닫히더니 위로 서서히 올라갔다. 비좁은 공간 안에서 당황함을 금추지 못하고 있는 장도한은 눈길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고 있었다. 이장훈은 장도한한테 말을 건넸다. “말해!” 장도한은 불쑥 들어온 말에 겁을 먹었다. “뭘 말씀하시는 건지...”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진 이장훈은 장도한의 배에 발차기를 가해 땅에 넘어뜨렸다. 장도한은 배에서 경련이 일어나고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고 있었다. 이장훈은 싸늘하게 말을 이었다. “대답할 때까지 때릴 거야!” 아니! 장도한은 손을 들었다. “말할게요. 말할게요. 누가 이장훈 씨를 괴롭히려는 건지 알고 싶은 거잖아요. 저희 사장님인 육봉태의 명령이었어요. 그쪽하고 원한이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3년 전에 사장님이 그쪽 회사 직원의 연락처를 묻고 있었을 때 그쪽이 괜한 일에 참견했다면서 복수를 해야 분이 풀린다고 하셨어요!” 이장훈은 하도 오래된 일이라 까먹었었다. “계속해!” 계속? 계속이라는 말에 장도한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배후자가 누군지도 다 얘기했는데... 뭘 더 얘기하라는 거지? 그는 이장훈이 또 때리려고 하자 빠르게 궁리를 하다 한 가지 일이 더 떠올랐다. “하나 더 있어요. 그쪽 아내도 그분이 경찰에 신고한 거예요. 그래서 그쪽이 잡혀간 거고요.” 그놈이 고발한 거라고? 이장훈은 그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었다. 그의 고발만 아니었더라도 월말에 장부를 조사했을 때 누락된 부분을 보충하고 김인영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그 생각만 하면 이장훈은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그러니 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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