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5장
와타나베 요시야시의 말을 듣자 서무재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생사가 달린 일이라 살짝 두려웠다.
그는 잠시 고민하다 답을 했다.
“극도로 조심성 있게 움직여야 하는 일인데 제 능력으로는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진정한 고수들을 보내게 되면 계획에 오차가 생기더라도 뺏어올 수도 있잖아요. 미리 말씀드리는 거지만 죽는 게 무서워서 이러는 건 아니에요. 그냥 계획을 그르쳐서는 안 될 것 같아서 그래요.”
와타나베 요시야시는 서무재를 한참 차갑게 노려보다 말을 건넸다.
“전근자가 많으면 놈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너는 낯이 익은 신입이라 이목을 끌지 않을 거야. 더 관건은 너의 한국인의 신분이 진정한 보호색일 수가 있거든.”
서무재는 무슨 말을 해 봤자 소용이 없을 거라는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
어떠한 위험이 기다리고 있던 그는 직접 나서야만 한다.
집으로 돌아온 이장훈은 조수연하고 이예령이 놀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조수연은 아주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두 사람의 놀이는 가위바위보였다.
이예령의 얼굴에는 쪽지 한 장만 붙어 있었는데 조수연의 얼굴에는 가득한 걸 보니 조수연이 게임에서 졌나 보다.
이예령은 아버지가 돌아오는 걸 보고 한결 들뜬 모습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아빠, 내가 언니를 이겼어! 대단하지? 빨리 와봐! 우리하고 같이 놀자.”
이장훈은 약간 어이가 없었다.
촌수를 따지지도 않고 자꾸만 조수연을 언니라고 부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기뻐하는 딸의 흥을 깨고 싶지 않은 이장훈은 주먹을 쥐고 딸이 하라는 대로 따라하고 있었다.
“가위, 바위, 보!”
마지막 음이 떨어지자 작은 주먹과 큰 주먹은 같이 나왔다.
패한 이예령은 달갑지 않은 표정이었다.
“다시! 다시 해!”
이장훈은 이예령을 이기게 하려고 일부러 변동하지 않았고 여전히 주먹을 내밀었다.
또 작은 주먹과 큰 주먹이 같은 곳에 모이게 되었다.
이예령은 머리를 긁적였다.
“아빠, 나 따라하지 않으면 안 돼?”
이장훈은 이예령이 왜 이겼는지 대충 짐작이 가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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