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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하지만 풀리지 않는 의혹이 있었기에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유 대표가 누군데요?” 그가 기다리는 유형석은 아직 나타나지도 않았다. 그는 슬슬 짜증이 치밀기 시작했다. 조수연은 그가 자기 때문에 화가 난 줄 알고 목소리를 낮춰서 말했다. “에이, 왜 그래요? 내가 아까 말이 좀 심하긴 했지만 이럴 것까지는 없잖아요? 앞으로는 조심할게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유인후 일행이 문 앞에 당도했다. 경비 아저씨는 이장훈을 가리키며 중년 사내에게 말했다. “대표님한테 마중 나오라고 한 사람이 저 사람입니다.” 유인후는 이장훈을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나한테 마중까지 나오라고 한 거야? 여기가 당신 놀이터인 줄 알아?” 조명호도 옆에서 거들었다. “내가 뭐랬어요? 저 녀석은 그냥 미친 관종이라니까요? 어떻게든 유 대표의 관심을 끌려는 수작이라니깐요. 네가 만나서 뭘 할 수 있는데? 유 대표는 너희랑 손 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데!” 조수연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희망의 불씨가 완전히 꺼져버린 기분이었다. 이제 그녀의 눈에 이장훈은 허세로 똘똘 뭉친 거짓말쟁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장훈 씨, 굳이 이래야 했나요? 왜 사람이 이렇게 솔직하지 못한 거죠?” 이장훈도 이 상황이 갑갑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내가 이 집 주인을 알긴 아는데 유 대표는 아니에요. 난 유형석 회장을 만나러 왔다고요.” 유인후가 차디찬 냉소를 지었다. “내 아버지를 만나려고? 꿈 깨! 대체 무슨 생각이야? 소란 만들지 말고 썩 꺼져! 여긴 널 환영하지 않아!” 조명호도 옆에서 비아냥거렸다. “돌아가. 너희는 이 집에 입장 자격도 갖추지 못했어. 지지는 꿈도 꾸지 마!” 말을 마친 그는 조인환에게 손짓하며 뒤돌아섰다. 조수연은 수치심으로 얼굴이 뻘겋게 달아올랐다. 평생 살면서 오늘처럼 자존심이 상한 적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큰아버지 앞에서 대차게 창피를 당한 상황이라 더 화가 났다. 그녀는 실망한 눈으로 이장훈을 바라보며 따져물었다. “왜 사람이 진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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