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친척들에게도 알려야 해. 장훈이 저 친구가 너를 돕는 이상은 아무도 네 대표이사 자리를 위협하지 못할 거야.”
조수연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제 만난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관계를 확정지어요?”
“너 그 얼굴로 남자 한 명 못 꼬셔? 방법은 네가 알아서 생각해!”
조수연은 자신 없는 표정으로 답했다.
“시도는 해볼게요.”
다음 날.
이장훈은 조수연과 만나 함께 서울로 향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조수연의 태도가 좀 이상했다. 몸매가 강조되는 타이트한 의상에 자꾸만 그의 옆으로 달라붙었다.
너무 가까워서 은은한 향기가 자꾸만 코끝을 자극했다.
집에 거의 도착할 때쯤, 조수연은 갑자기 그의 팔에 매달렸다.
여자의 풍만한 가슴이 피부에 닿자 이장훈은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오늘따라 왜 이러지?’
그는 조수연을 빤히 바라보다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수연 씨, 건강에 좀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남자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건 처음인 조수연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무슨 문제요?”
이장훈은 어색한 표정으로 그에게 물었다.
“평소에 생리통이 심하죠?”
조수연은 수치심에 얼굴을 더 빨갛게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평소에도 불면증 심하고 가끔 가슴이 갑갑하거나 작은 일로도 우울함을 느끼지는 않나요?”
조수연은 이번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아요. 무슨 문제가 있나요?”
이장훈은 난감한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
“이거 말하면 화내지 말아요.”
그 말에 조수연이 생긋 웃었다.
“화 안 낼 테니까 편하게 말해요.”
이장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 욕구불만 상태가… 오래 지속된 것 같네요.”
그 말에 조수연이 인상을 썼다.
“무슨 말인지 똑바로 설명해요.”
이장훈은 눈을 질끈 감고 용기를 내어 말했다.
“그러니까 남자가 필요하다고요.”
조수연은 뒤늦게 말뜻을 알아듣고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
“이봐요, 이장훈 씨! 변태 맞았네! 이제 본성을 드러내는 건가요?”
이장훈은 다급히 해명했다.
“그게 아니라… 의사의 관점에서….”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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