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장
아마 육백만 원, 아마 천만 원, 아마 몇천만 원일 수도 있었다.
몇조가 되는 회사를 운영하는 그녀한테 그 정도 돈은 용돈에 불과했다.
김인영은 이장훈이 아직도 타협하지 않자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장훈 손에 2만 억이 있어요! 현금 2만 억!"
덜컹~
조수연의 손에 있던 휴대폰이 떨어졌다.
도도한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했고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김인영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정훈 씨한테... 현금 2만 억이 있다고요?"
너무 놀라웠다, 태진 그룹처럼 큰 그룹도 그렇게 많은 현금이 없었다.
새 프로젝트에 투자해야 했고, 협력 파트너를 찾아야 했고, 심지어는 은행에 대출해야 하는데 이정훈한테 현금 2만 억이 있다니.
이건 해가 서쪽에서 뜨는 것보다 더 놀라웠다.
김인영은 뿌듯하다는 듯 이장훈을 힐끗 보고는 계속 말했다.
"맞아요, 현금 2만 억이 있어요, 어제 은행에 적금했어요. 이제 거짓말하는 거 알겠죠."
조수연은 두 번째 확인을 받았지만 여전히 꿈인 것만 같았다.
태진 그룹의 재산이 몇조는 되었지만 재산을 나누면 그녀는 기껏해야 4천 억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장훈은 2만 억이 있어도 그녀보다 돈이 더 많았다.
조금 전 그녀가 400만 원을 주면서 이장훈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다고 고상한 척 뿌듯해했었는데 지금 너무 우스웠다.
김인영은 조수연이 말하지 않자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속인 거 알겠죠. 우리 둘이 이혼했는데 내가 겨우 회사 하나 얻었어요. 사실 2만 억이 공동 재산이에요. 일부러 속이고 재산을 빼돌렸어요. 그런 남자를 남자 친구로 할 겁니까?"
이장훈은 더는 들어줄 수 없었다.
"김인영, 감옥 앞에서 내가 2만 억 벌었다고, 너한테 행복한 생활 주겠다고 했잖아. 네가 나한테 헛꿈 꾼다고 하지 않았어? 네가 안 믿은 게 내 탓이야?"
김인영은 말문이 막혔지만 그래도 그 돈을 나눠 갖고 싶었다.
"내가 안 믿어도 그건 혼인 중 재산이야.'
이장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혼인 중 재산이 아니라는 게 아니야. 어젯밤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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