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장
한정훈은 얼굴에 뺨을 맞은 것 같았다.
왕진원의 말은 이미 그의 체면을 깎았는데 이장훈이 그렇게 말하자 더 체면이 깎인 것 같았다.
그는 정말이지 이장훈을 죽이고 싶었다.
'이장훈 따위가 감히 날 이렇게 체면을 깎이게 해?'
'그리고 왕진원, 감히 내 말을 거역해?'
그는 이미 할아버지의 당부를 잊은 지 오래였다.
그는 이장훈을 바라보며 더는 원망을 감추지 않았다.
"이장훈, 내가 조수연 체면을 봐서 당신 건드리지 않았는데, 이렇게 자꾸 까불지 생각도 못 했네. 계속 이러다가 끝이 안 좋아."
'협박이야?'
이장훈은 이성을 잃은 한정훈을 바라보았는데 상대방의 원망이 확실히 느껴졌다.
하지만 그는 마음에 두지 않았다.
"왜요? 내가 왕 대표님 치료하니까, 까부는 것 같아요? 그럼 왕 대표님이 계속 병에 시달리는 게 좋아요?"
그 말을 들은 왕진원은 낯빛이 변했고 한정훈을 쳐다보는 눈빛에 다른 감정이 생긴 것 같았다.
한정훈은 정신이 번쩍 들었고 자기가 아까 한 말이 이장훈한테 약점을 잡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는 분노에 차서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 당신이 나한테 덫을 놓은 거잖아. 난 그냥 말실수 한 거야, 헛소리한 거라고! 함부로 넘겨짚지 마! 왕 대표님이 완치돼서 나도 아주 기뻐."
옆에 있던 왕진원은 표정이 서서히 굳어졌다.
한정훈의 말투는 전혀 자기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한정훈의 가족 세력이 강하긴 해도 너무 날 무시하네.'
이장훈은 고개를 저었고 한정훈과 더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았다.
한정훈과 이런 걸 의논하는 건 완전히 감정 낭비었다.
그는 아직도 왕진원을 찾아온 이유를 생각하고 있었다.
"대표님, 30분 안에 대표님 병을 완치하게 하면 태진 그룹과 계속 협력한다고 약속했잖아요. 후회하는 건 아니죠?"
왕진원은 잠깐 머뭇거리다가 바로 결정했다.
"약속한 건 반드시 지켜요. 계속 협력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태진 그룹 한약은 모두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직원들이 중점적으로 추천하게 할게요."
왕진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정훈이 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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