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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장

'죽었다고?' 장현동이 부자가 됐을 수도, 거지가 됐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죽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던 이장훈은 너무 의외였다. '그럼 호랑이 골조는 어떻게 가져오고 은혜는 어떻게 갚지?' 장현동이 없으니 그의 자녀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어르신, 그분 자녀분들은 혹시 어디에 사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요?" 조끼를 입은 어르신은 이장훈을 쳐다도 보지 않고 이상한 말투로 말했다. "젊은이, 장현동은 이미 죽었네, 자녀들도 모두 교통사고를 당했어. 너무하지 말게나, 사람이 그러면 안 되지." 이장훈은 어르신이 뭔가를 오해한 것 같아 설명했다. "어르신,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은혜를 갚으러 온 겁니다. 장현동 씨가 전에 제 사부님을 도와줘서 은혜 갚으러 온 겁니다, 빚 받으러 온 게 아니에요." 조끼를 입은 어르신은 마치 그 말의 진실성을 알아보려는 듯 이장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는데 한참을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은혜 갚으러 왔다고? 누굴 속이려고? 지금 세월에 내가 사기를 치는 사람도 봤고, 돈 안 갚는 사람도 봤는데, 은혜 갚는 사람은 못 봤네. 됐어, 연기 그만해, 장현동 모르니까 얼른 가!" 이장훈이 하는 수 없이 뒤돌아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어르신의 눈가가 짓무르고 두 눈이 빨갛고 입술이 창백한 걸 보았는데 이건 분명 전립선에 문제가 생긴 거였다. "어르신, 요즘 혹시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볼 때 따끔거렸습니까? 화장실에 적게 가기 위해 물을 최대한 적게 마시려고 하셨죠?" 조끼를 입은 어르신은 의아한 눈빛으로 이장훈을 쳐다보며 물었다. "자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어르신은 이장훈이 누구한테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내 몸을 알아볼 시간이었으면 진작에 장현동 집에 찾아갔겠어.' 이장훈은 웃으며 말했다. "제가 의사라 진작에 알아봤어요. 계피, 복령, 탁사, 백출, 이 네 가지 약재를 우려서 차처럼 마시면 한 달이면 나을 겁니다." 조끼를 입은 어르신은 휴대폰을 꺼내며 말했다. "내가 기억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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