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장
조태풍은 낯빛이 어두웠다. 그는 손녀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자라 이런 일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게 아쉽네.'
'하지만 조씨 가문을 이어받으려면 무조건 이겨내야 해.'
그런 생각이 든 조태풍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 일은 네가 알아서 해결해. 이제 조씨 가문을 너한테 맡겼으니, 무슨 난관이 닥쳐도 이겨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해."
그러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조수연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미간을 찌푸렸다.
'할아버지 말이 맞아, 하지만 나한테 지금 사람이 없고, 짧은 시간에 경호팀을 꾸릴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녀는 고민이 더 깊어졌다.
똑똑똑~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리자 조수연은 문 어구를 보았는데 이장훈인 걸 보고 뭐라 말해야 할지 몰랐다.
이장훈은 의술이 뛰어나도 똑똑하긴 했지만, 강제로 공장을 빼앗아 간 사람들을 보고는 결국 겁을 먹었다.
그녀는 지금 어떻게 호철을 처리해야 할지 고민해야 했기에 이장훈과 길게 얘기할 시간이 없었다.
"장훈 씨가 왜 왔어요? 저 바쁘니까 한가할 때 다시 찾아와요."
그래~
이장훈이 답했다.
"약 공장 일은 다 해결했으니까 직원들 모집해도 돼요."
조수연은 깜짝 놀랐고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이런 일로 장난하지 마요."
그녀는 이장훈이 그 사람들을 봤을 때 겁먹은 걸 모두 보았다.
그녀는 이장훈이 그 일을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믿지 않았다.
이장훈도 그녀가 의심한다는 걸 알았고 일부러 조수연이 자리를 피하게 하려고 한 거였다.
사부님과 같이 무도를 수련했을 때, 감옥에서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았었고 그게 아주 폭력적이고 잔인해서 처음에 그도 많이 두려워했었다.
그래서 호철과 싸우려고 할 때 조수연이 피하게 하려고 했다.
그는 조수연한테 그런 무서운 장면을 보여주기 싫었고 조수연한테 폭력적인 인상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 해명할 수 없었기에 그저 딱딱하게 몇 글자만 내뱉었다.
"정말 해결했어요."
조수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절 기분 좋게 하려고 하는 건 알아요, 하지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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