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장

우기는 순간 손발이 차가워지자 황급히 자신의 손을 빼돌렸다. 잠시 당황한 눈빛이 나타났다. "임신이 무슨, 내가 어떻게 임신을 할 수 있겠어." 뭐야? 그녀는 왜 그녀의 친구가 의술을 할 줄 아는지 모르니? "몇 달 됐어." 안소희는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냥 그녀를 속였다. 안소희는 그녀가 진짜 임신한 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맥박이 정확하지 않은 것인지 확실하지 않았는데 아예 직접 속였다. 우기는 그녀의 안색을 보고도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두 달 남짓 됐어.” "그럼 네가 그 사람과 함께......" 안소희는 그녀의 결혼 증명서에 있는 그 남자가 매우 믿을 수 없다고 느꼈다. "임임신한 지 석 달 동안에 남자와 잘 수 없었다.” “안 잤어.”우기는 좀 부끄러워서 귀가 빨개졌다. "그가 들어오려고 할 때 나는 그를 화나게 했어." 안소희는 이 일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상업혼인이라도, 그 남자의 첫사랑이라도, 우기와 뱃속에 아이를 장난치면 안 됬다. 이런 일은 화가 나서 막아야 하는데, 그 사람은 평소에 어떻게 우기에게 대하지? "매니저가 빨리 먹고 가라고 한 게 생각났어." 우기는 더 있으면 바닥이 드러나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녀는 안소희가 그녀를 위해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했다. 그 사람은 안소희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최고 명문. 설령 안소희가 2800억이 있다고 해도, 쉽지 않다. 안소희가 이 구렁텅이에 휘말리는 것도 싫고, 안소희의 삶이 뒤죽박죽이 되는 것도 싫다. "우기." 안소희가 그녀를 불렀다. 우기은 멍한 척하며 옆에 있던 가방을 집어 들고 재빨리 모자와 선글라스를 끼웠다. "먼저 갈게. 다른 도시에 정착한 후에 알려줘. 내가 일이 없을 때 찾아갈게.” "바이바이!” 그녀는 매우 빨리 떠났고, 안소희에게 물어볼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안소희는 룸에서 한참을 머물렀지만,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휴대폰을 꺼내 우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일이 있으면 나를 찾아라, 억지 부리지 말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