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화
이번 대화를 끝으로, 나영재는 더는 그녀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별장을 떠났고 안소희는 그로 인해 이 별장에 감금되었다.
나영재는 안소희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별장에 있는 모든 충전기를 가지고 떠났지만 안소희는 굳이 이 일로 그와 다투지 않았다.
그녀는 휴대폰을 끄고 침대에 드러누워 잠을 청했다.
언젠가 누군가와 연락하고 싶을 때 휴대폰을 켜고 연락하면 되지만 혹시라도 누군가 그녀를 걱정할까 봐 백은우에게 간략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요즘 바쁜 일이 있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나 씨 어르신는 조급해졌다.
나영재가 별장을 떠난 다음 날, 그는 혼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고 있을 그녀를 위해 성진영을 시켜 음식을 보내주라 분부했고 그제야 성진영은 안소희가 나영재로 인해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성진영은 먼저 나영재를 타일렀다.
“사장님, 아무리 남편이라도 감금은 범죄에요. 어떻게......”
“너 대체 누구 비서야?”
“그야 당연히 사장님의 비서죠.”
“근데 뭔 말이 그렇게 많아?”
“사장님이 범죄의 길로 들어설까 봐 제가 귀띔하는 것 뿐이에요.”
성진영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진지하게 말했다.
“이미 24시간이 지났어요. 법률 상에서 6시간을 초과하면 범죄로 간주한다는 거 모르세요?”
“한 마디만 더 하면 너부터 아웃이야.”
나영재가 경고했다.
성진영은 입을 뻥긋하더니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음식을 주문해 보내준 뒤 성진영은 나 씨 어르신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도무지 자기의 롤모델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사장님, 절 탓하지 마세요!’
공적으로는 절대 나영재재의 편이지만, 도덕적인 면에서는 그는 안소희의 편이다.
불과 몇 분 안에 나 씨 어르신는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나영재의 비서라도 나 씨 어르신는 중립적인 태도로 먼저 안소희에게 연락해 확실하게 알아보기로 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나 씨 어르신는 반드시 나영재의 다리를 부러뜨릴 것이다.
하지만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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