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갈림길을 만났을 때, 성 비서는 맞는 방향으로 갔지만 나영재는 일부러 틀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안소희가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를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안소희는 선택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녀가 길을 알고 있든 말든 나영재와 성 비서 사이에서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성 비서를 선택할 사람이었다.
이건 나영재가 그녀에게 가르쳐 준 것이었다.
"사장님..." 성진영은 나영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간 것을 알아차리고 걸음을 멈추곤 그를 불렀다. "안연희 씨 병실은 그쪽이 아니라 이쪽에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나영재가 다시 돌아왔다.
그렇게 세 사람은 안연희의 병실로 향했다.
나영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담담해 보이는 안소희에게 고정했다. "이 길이 정확하다는 거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거야?"
"성 비서님이 앞장 선 길이잖아." 안소희는 그 한마디로 나영재의 모든 의심을 걷어냈다.
나영재는 다시 할 말을 잃었다.
성 비서는 그 말을 듣곤 당황했다.
그는 나영재가 그와 안소희 사이에 불정상적인 관계가 있다고 의심할까 봐 걱정되었다.
안소희와 쇼핑을 한 것도, 밥을 주문해 준 것도, 그녀를 데리러 간 것도 모두 성진영이었다.
혹시나 나영재가 혼자 이상한 상상을 하면 어떡하지?
성진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나영재는 그런 안소희를 보니 화가 났다. 그리고 안소희가 별 이상한 모습을 보이지 않자 발걸음을 재촉해 안연희의 병실로 향했다.
그는 그저 안소희를 시험할 생각이었다. 합작은 다른 이를 보내도 되었다.
한편, 안연희의 병실 안.
안 회장이 옷매무새를 다듬더니 안연희에게 한 번 봐달라고 한 뒤, 그녀에게 물었다. "나 좀 분위기 있어 보여?"
"응."
"정말?"
"응"
"나영재를 압도할 수 있을 것 같아?"
"그건 모르겠어..." 안연희가 솔직하게 말했다.
그녀가 기억하는 나영재는 이러했다.
그는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모두 다른 사람이 그를 무서워했다.
안 회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리고 속으로 어떻게 해야 나영재를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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