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장
안소희는 거즈를 감은 상처를 바라보며 물었다. "네, 얼마죠?"
"아닙니다. 괜찮아요." 그들이 재빨리 대답했다.
이 병원은 YS그룹 산하의 사립 병원이지만 의사들은 모두 의사 면허증이 있다.
의사들도 방금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만약 안소희가 정말로 고소한다면 그들은 끝이다.
한편 연청원은 우기의 목에 감겨진 거즈를 보자 동공이 흔들렸으며 주머니에 넣었던 손조차 얼어붙었다. "목은 어떻게 된 거야?"
비서가 곧바로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경호원이 칼을 빼앗을 때 실수로 목을 베었어요."
"너희는 도대체 뭐 하는 놈들이야!" 연청원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조심하라고 했잖아!"
칼이 조금 더 깊게 베인다면 우기가 어떻게 될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한편 비서는 대답도 못한 채 멍하니 서 있었다.
그들은 단지 대표님의 분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연기할 필요 없어." 우기는 이미 희망을 잃었다. 그녀는 낯선 사람을 보는 것처럼 연청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넌 내가 죽기를 바라잖아?"
연청원은 처음으로 불안한 마음이 들어 목소리조차 저기압이 되었다. "난 그냥 네가 아이를 지우기 바랄 뿐 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우기는 차가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이를 지우는 것이 다치 게 하는 것이 아닌가?'
"믿든 안 믿든 아이를 지우는 게 너한테 좋아." 연청원은 더 이상 숨기다가 우기가 다칠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 아이를 낳으면 네 생명이 위험해질 거야."
그렇지 않다면 연청원이 왜 이토록 강제로 지우려고 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해도 그를 아빠라고 불러야 한다.
우기가 더 이상 연청원과 대화하기 싫어하자 안소희가 재빨리 말문을 열었다. "우기를 위한다면 낙태를 강요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쪽과 무슨 상관이에요?" 연청원은 안소희가 오지랖 부린다고 생각했다. "우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그쪽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연청원." 나영재가 차가운 기운을 뿜어내며 경고하는 듯한 어투로 말했다.
연청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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