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8장
조진한은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
과거 함께 놀았던 횟수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진나은의 연기는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방법을 강구하던 중 진나준은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손가락 둘레를 재려고?]
조진한은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이 모두 짐작했으니 분명 방법이 있을 것이다.
진나준은 한윤진에게 전화를 받겠다고 말한 뒤 베란다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어떻게 하면 나은이 모르게 손가락 둘레를 잴 수 있을까.”
조진한이 물었다.
진나준은 잠시 침묵했다.
진나준은 진나은이 이렇게 빨리 조진한과 결혼하는 게 달갑지 않았다. 어쨌든 20년 넘게 이뻐한 동생인데,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쉽게 빼앗길 수 없었다.
하지만 전에 진나은이 자신을 도왔고, 조진한을 진심으로 좋아했기에 알려주지 않으면 곤란했다.
"알고 싶어?"
그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조진한의 눈빛에 미세한 변화가 나타났다.
"응.”
"형이라고 불러.”
진나준이 일부러 곤란하게 했다.
“형.”
진나준은 계속해서 말했다.
"한 번 더.”
"형."
조진한의 목소리는 기복 없이 맑고 담담했다.
조진한의 담담함에 진나준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나이로는 조진한이 그보다 나이가 많다.
‘진짜 부른다고?’
"당이 많은 과일주스 한 잔과 막장 드라마 한 편이면 돼.”
진나준도 이걸 무심코 알아낸 것이다.
“기껏해야 10분이면 깊은 잠에 빠질 거야.”
조진한은 의심에 잠겼다.
‘이렇게 간단하다고?’
"충분히 잠들지 못할까 봐 걱정되면 안고 자.”
진나준은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믿음이 가는 사람의 품에서 잘 자거든.”
매번 엄마 옆에 붙어 잘 때마다 그녀는 비로 잘 수 있었다.
가끔 깨우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래."
조진한은 해 볼 생각에 인사치레로 말했다.
"고마워.”
"잠깐만."
진나준이 그를 불렀다.
조진한은 전화를 끊지 않고 휴대폰을 들고 있는 동작을 유지했다.
진나준은 한참 후에야 말했다.
"잠은 자도 돼. 다른 거 하지 말고.”
진나준은 결혼 전에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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