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7장
“조진한은 술로 변세호의 상대가 되지 못해.”
윤소희는 닉의 옆에 앉아서 조진한과 변세호의 모습을 지켜보며 걱정 어린 말투로 중얼거렸다.
“계속 이렇게 마시다가 사고 나는 건 아니겠지?”
“한 번 이렇게 마신다고 해서 별일 안 생겨.”
닉이 윤소희를 안심시켰다.
변세호도 조진한도 술을 자주 마시지 않았고 평소 몸도 건강하다 보니 어쩌다 이렇게 마시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여기서 지켜보고 있어. 난 나가서 나은이한테 전화할게.”
윤소희는 아무래도 계속 마음에 걸렸다. 조진한과 변세호 모두 나은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었다.
“넌 적당한 핑계 대서 좀 천천히 마시게 해.”
“그럴 필요가 있을까?”
닉은 이를 남자들 사이의 정정당당한 승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윤소희가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있어.”
닉은 머리를 긁적이며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잠시 후.
두 사람이 여전히 똑같은 속도로 술을 마시는 것을 보며 닉은 윤소희의 말에 따라 그들에게 말을 붙였다.
“잠깐 멈출까?”
닉은 타이밍을 보다가 두 사람이 잔을 놓는 순간 입을 열었다.
“이렇게 마시면 몸에 해로워. 게임이라도 하면서 좀 천천히 마시지 않을래?”
“난 다 괜찮아. 당신이 결정해.”
변세호가 여유롭게 결정권을 조진한에게 넘겼다.
조진한은 눈빛이 짙어지더니 술잔을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물었다.
“무슨 게임.”
“한 사람씩 나은이와 있었던 에피소드에 관해서 얘기하는 거야. 누구의 에피소드가 더 의미 있는지 겨루는 거지.”
닉은 한순간 연적이 놀만한 적절한 게임을 생각해 내지 못하고 일단 아무렇게나 둘러댔다.
“우리가 심사위원 역할을 하고 진 쪽이 마시는 걸로.”
“좋아.”
“좋아.”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선을 두 사람에게 돌렸다.
“누가 먼저 얘기할래?”
“나은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난 나은의 생일을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어.”
변세호가 먼저 공격했다.
“의미 있지, 의미 있어.”
닉도 고개를 끄덕여 인정했다.
조진한은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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