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6장
“하지만…”
진나준은 진나은에게 다가가 한마디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아니야.”
진나준은 잠시 곰곰이 생각한 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진나은은 의아해했다.
진나은의 의아한 눈빛에도 진나준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께서 진나은과 조진한에게 나중에 서울에 정착해서 살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말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조진한은 NA 그룹의 대표이기 때문에 아마 그들은 그런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다.
“말을 하다마는 사람은 앞으로 평생 혼자 늙어죽을 거야.”
진나은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런 그녀의 말에도 진나준은 무덤덤하게 대꾸했다.
“너의 영재 아저씨를 말하는 거야?”
“…”
‘됐어. 모태솔로랑 무슨 말을 하겠어?’
차는 계속해서 앞으로 달렸다. 그렇게 한 시간여 후에야 진나은과 진나준은 안소희와 진이준이 함께 노후를 보내는 곳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진나은은 자신을 마중나온 안소희에게로 달려갔다.
“엄마.”
안소희는 그녀의 머리를 사랑스럽게 만지작거렸다.
두 사람이 애정표현을 한 지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진이준이 터벅터벅 다가와 안소희 곁에 서서 진나은에게 말했다.
“남자친구가 있는 사람은 함부로 내 아내를 만지면 안 돼.”
“아빠. 소유욕이 이렇게 강하면 안 돼요.”
진나은은 아주 진지하게 한 마디했다.
“그리고 엄마는 사람이지, 아빠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에요.”
그녀는 지금 오히려 조진한보다 진이준이 안소희에 대한 소유욕이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
‘흥, 딸내미가 안는 것도 안 된다니…. 정말 화 나네.’
“난 네 엄마의 소유물이야.”
진이준이 대꾸했다.
그러자 안소희는 그를 흘겨보았다.
‘정말 유치해…’
진이준은 입꼬리를 피식 치켜올리며 나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기 지위를 지키는 것이 유치하다고 생각해?’
‘딸에게도 질투하다니, 유치하지 않아요?’
‘그저 애정표현일 뿐이야.’
“…”
두 사람이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하는 모습에 진나은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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