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2장
“응?”
그런 소리나 들으면 다행이라는 게 무슨 말일까.
“친구들이 내가 올린 사진이 가짜라잖아. 넌 얼굴도 안 보였고, 내가 너무 솔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일부러 사귀는 사람 있는 척 사진 올려서 자기들 속이는 거래.”
진나은은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마냥 거짓말인 것은 아니었다.
“나를 위해서 증명해 줄 생각은 없어?”
그럴 줄은 조진한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었다.
일반적이라면 진나은이 게시글을 올렸을 때 그 친구들은 아쉬워해야 맞았다.
이렇게 좋은 여자애가 자신에게 잡혔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
“너 얼굴을 공개하지도 않았고 네 공식 계정으로 우리 둘이 만난다는 걸 인정하지도 않겠다고 하고.”
진나은은 그의 행동에 불만을 토로했다.
“말해, 다른 여자 있는 거 아니야? 공개하면 그 사람들이 도망갈까 봐 그러는 거야?”
“….”
조진한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나 남자 친구 있다고 같이 가서 증명해 줄 거야, 말 거야.”
진나은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왔다.
조진한은 입술을 꾹 다문 채 한참을 고민하다 물었다.
“진짜로 내가 가길 바라?”
“응.”
진나은은 진심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 때문에 네가 창피해할까 봐 걱정이야.”
조진한은 이 보름 동안 진나은 때문에 많이 바뀌었다. 적어도 가끔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지금처럼 말이다.
“무엇 하나 너보다 나을 게 없는 사람이랑 만난다고 생각할까 봐 그래.”
진나은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다 물었다.
“너, 너 자신에게 무슨 큰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응?”
“NA 그룹을 아주 잘 관리하고 있는 건 차치하더라도 넌 나한테도 아주 잘하잖아.”
진나은의 말은 진심 어린 칭찬이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조진한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 얼굴만 봐도 다들 내가 땡잡았다고 생각할걸?”
조진한은 그 말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알 수가 없어 입술만 달싹였다.
그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자신이 진나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