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4장
NA그룹은 신입사원이 들어올 적마다 환영회를 열곤 했다.
그리고 그 환영회는 진나은이 조진한을 공략할 첫걸음으로 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평소처럼 아주 잘 지내고 있는 진나은과 달리 조진한은 왜인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의 머릿속은 진나은이 갑자기 그의 사무실로 찾아오는 장면으로 가득했다. 몇 년 동안 몰래 그녀를 보러 간 적은 있어도 이렇게 정면으로 마주한 적은 처음이었다.
“대표님?”
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는 조진한을 보며 정호가 떠보듯 입을 열었다.
갑작스러운 정호의 목소리에 조진한은 마지못해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여전히 평소 같은 집중력은 되찾지 못했다.
“무슨 일이야?”
“아주 급한 서류입니다.”
정호는 손가락을 뻗어 두 시간 동안이나 앞에 두고도 서명하지 않은 서류를 가리키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아니면, 지금 사인하시겠습니까?”
조진한은 서류를 펼쳐보다가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빠르게 사인했다.
서명을 마친 후 그는 자신의 비서에게 서류를 건네주었다.
나가려는 정호를 보며 조진한이 물었다.
“요즘 출장 일정 있어?”
“두 달 동안은 없습니다.”
정호가 빠르게 대답했다.
“왜 그러십니까?”
“아무것도 아니야.”
조진한은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지금 그의 머릿속은 진나은이 왜 그를 찾아왔는지, 왜 NA그룹에 입사했는지, 그리고 왜 하필 그의 사무 비서가 되었는지에 대한 여러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의 신분과 학력, 경력으로 부서 팀장의 면접을 보기에도 충분했다.
그가 깊은 사색에 잠겨있을 때,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나영재가 보낸 것이었다.
[저녁에 밥 먹으러 오너라. 마침 나은이도 왔으니 나은이 얼굴도 보고.]
조진한: [...]
조진한: [아저씨,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
나영재: [일부러라니?]
조진한은 미간을 꾹꾹 누르다가 더 이상 묻지 않고, 알겠다고 대답한 뒤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일에 전념했다.
그날 저녁. 조진한은 5시에 퇴근 후 야근하지 않고 저녁 식사하러 갔다.
그가 도착했을 때 식재료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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