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장
"차에 묶어줄까, 아님 스스로 올라탈래?" 연청원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우기의 심장을 밟은 것 같아 무섭고 두렵고 도망치고 싶었다.
"내 아이를 낙태할 수는 없어." 그녀는 급해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휴대폰을 잡은 손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이 아이는 네 거야!"
연청원은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그의 조롱 섞인 눈빛은 더욱 짙어졌고, 다소 차가워진 그녀의 얼굴에 손을 얹었다... "그 사이에 해외 출장 중이었는데... 네가 어떻게 내 아이를 가진 거야?"
우기는 눈을 붉히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 아이만 없애고 앞으로 얌전히 내 곁에 있어준다면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줄게, 내가 널 유명해지도록 만들어 줄게..." 연청원의 따뜻한 손가락이 그녀의 맑은 눈물을 닦아주고... 말투가 부드러워졌다.
우기는 고개를 저었다.
도움받는 것도 싫고, 옆에 있기는 더 싫고, 그저 뱃속의 아기를 원할 뿐이었다.
"얌전하게 있어..." 연청원은 악마처럼 위험에 휩싸인 표정으로 말했다. "나랑 같이 병원에 가자."
"난 안 가." 우기는 거절했고 그와 거리를 두었다. 그녀의 마음은 그토록 당황한 적이 없었다.
연청원의 손바닥은 여전히 따뜻했고, 눈빛은 점점 더 깊어졌으며, 그가 내뱉은 말은 엄동설한처럼 차가웠다... "내가 힘 쓰도록 하지 마."
우기는 그와 교착상태에 빠졌다.
바로 이때...
서도훈이 위층에서 내려왔다.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거실에서 두 사람을 본 그는 별다른 별 생각 없이 물었다. "소희는 좀 어때요?"
"술은 다 깼고, 내가 일어났을 땐 아직 자고 있었어요." 우기는 담담하게 대답했지만 순간 머릿속에서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연청원은 두 사람의 말에서 우기가 서도훈에게 안소희를 돌봐달라고 부탁받았다는 것을 눈치 채고 두 사람을 훑어보았다.
나영재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상황이기에...
자기 아내도 혼자 못 챙기나?
"어젯밤 고마웠어요." 서도훈은 정장을 차려입고 정중하고 신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우기는 침착하게 말했다. "당연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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