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8장
“소용없어.”
“오빠는 귀여운 동생이 속상하게 있는 거 괜찮아?”
진나은은 그의 팔을 흔들거리며 애교를 부렸다.
“나한테 얘기 안 하면 하루 종일 꿀꿀할 거야.”
“오늘 곧 끝나.”
진나준은 자신의 동생을 긁는 일에는 유난히 능숙했다.
“좀 꿀꿀하면 이참에 여러 가지 감정을 좀 배우도록 해.”
“….”
진나은은 씩씩대며 그를 노려봤다.
“나쁜 오빠, 흥!”
진나준은 입꼬리를 올렸다. 두 눈에는 쉬이 알아채기 힘든 애정이 가득햇다.
그는 늘 성숙하지만 나은이와 “싸울” 때만은 어린아이처럼 굴었다.
“오빠랑 안 놀아.”
진나은은 진나준의 손을 뿌리친 뒤 나영재의 곁으로 달려갔다.
세 사람은 그렇게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나준이 나영재에게 물었다.
“그 아저씨랑 얘기한 건 어떻게 됐어요?”
“앞으로 몇 년간 아주 바쁠 거야.”
나영재는 그렇게 대답했다.
아이들이 하는 일은 대부분 표면적인 부분에 손을 댔지만 어른들은 근원부터 해결했다.
“그 오빠는 어떡해요?”
진나은이 걱정하는 것은 조진한 뿐이었다.
“그럼 누가 학교 보내주고 끼니 챙겨줘요?”
“네 오빠는 늘 혼자 학교 가고 식사도 혼자 해결했어.”
늘 담담한 얼굴의 나영재는 그들을 상대할 때면 다정해졌다.
“아빠가 바빠지면 걔는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야.”
진나은이 침묵하자 나영재는 걱정스레 물었다.
“왜?”
“영재 아빠, 부탁 하나 드려도 돼요?”
진나은의 두 눈은 맑고 깨끗했다.
나영재는 진나은의 요구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들어줬다.
“말해.”
“이 카드엔 어렸을 때부터 모은 용돈이 들어 있는데 저 대신 오빠에게 가정부를 고용해 주시면 안 돼요?”
진나은은 자신의 카드를 꺼냈다.
“전 오빠가 집안일 안 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해요.”
나영재는 무의식적으로 진나준을 흘깃 쳐다봤다.
동생이 남자아이에게 이렇게 잘해주는 데 아무런 느낌도 없나?
“부족하면 저한테도 있어요.”
진나준이 한 마디 덧붙였다.
진나은이 오빠를 몇 명이나 바꾼 것을 본 진나준은 이미 담담해졌고 자연스럽게 진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