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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장

“아이 데리고 병원에 가시죠.” 나영재는 중년의 남자에게 말했다. “이 정도 상처로 그럴 필요까지는….” 남자는 나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조금 불안해졌다. “며칠 요양만 해도 나아요.” 나영재는 별다른 말 없이 입을 꾹 다문 채 그를 쳐다만 봤다. 그 시선에 남자의 얼굴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 “호의에 감사합니다.” 남자아이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두 눈빛에는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저 괜찮아요. 병원 안 가도 돼요.” 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등을 돌려 집 쪽으로 향했다. 진나은이 그런 남자아이를 불렀다. “오빠!” 남자아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그저 차갑고 냉랭한 뒷모습만 보여주었다. 중년의 남자는 한시름을 놓으며 아부하듯 나영재를 보며 말했다. “애가 제 입으로 가지 않겠다고 하는데 아버지가 돼서 억지로 가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영재 아빠….” 진나은의 두 눈에 걱정이 가득했다. “나 대표님,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중년의 남자는 말을 마치자마자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 진나은은 어린들의 일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었고 지금의 그녀는 고집스레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게 있었다. “영재 아빠, 우리 정말로 저 오빠 데리고 병원에 안 가봐도 돼요? 몸에 있는 상처들 보기만 해도 아파 보이던데요.” 가끔 넘어졌을 때 그저 발갛게 되기만 해도 아팠는데 저 오빠는 온몸이 시퍼런 멍으로 가득했다. “네 오빠가 가기 싫대.” 나영재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설명했다. “우리가 강요할 수도 없잖아.” “그럼 또 아까 그 무서운 아저씨한테 맞을까요?” 진나은이 떠보듯 물었다. 나영재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 입술을 깨물었다. 그때 진나준이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어떡해?” 입구 쪽을 보는 진나은의 두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경찰 아저씨한테 말을 할까? 난 오빠가 맞지 않길 바라.” “경찰 아저씨한테 말해도 소용없어.” 나준이는 비록 어리지만 상황을 판단하는 것에 있어서는 아주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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