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9장
안소희는 아직도 멍했다.
그녀는 이게 다 연청원이 그녀를 위해 준비한 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연청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미리 전부 폭로할 수도 없었다.
바로 그때, 진이준이 다른 쪽에서 다가왔다.
원래도 큰 키는 입고 있는 롱 코트 때문에 더 크고 멋있어 보였다.
안소희의 앞에 선 그는 다정하게 그녀의 손을 잡아 올렸다.
“전에는 내가 나빴어, 날 용서해 줄래?”
“?”
안소희는 멍한 얼굴이었다.
‘이게 뭐야?’
“대답 없으면 용서해 준 거라고 생각할 거야.”
진이준은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은 뒤 두 사람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갑자기 계획이 바뀌었어. 대본 안에서 내가 준비한 사과의 서프라이즈라고 생각해.”
안소희는 머리가 혼란스러웠지만 계획을 망칠까 봐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문제를 발견했다.
만약 정말로 진이준이 준비한 서프라이즈라면 절대로 마침 지나가다 마주쳤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우기의 머리로 그걸 생각 못 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우기는 지금 확실히 생각 못 하고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안소희와 진이준이 화해한 걸로 기쁘다는 감정뿐이라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엄마 미소를 지은 채 두 사람을 보다 걸음을 옮겨 세 아이의 곁으로 가 안소희와 진이준의 둘만의 자리를 만들어주려 했다.
그리고 그때, 연청원이 그녀의 등 뒤에 나타났다.
그는 손에 꽃다발을 든 채 한 손에는 반지를 들고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우기야.”
“응?”
우기는 무의식적으로 등을 돌렸다.
연청원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반지를 건넸고 조금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나랑 결혼해 줄래?”
“??”
“?!”
우기는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돌아간 거 아니었어?”
“프로포즈도 못했는데 어떻게 돌아가.”
연청원은 지금 혹시라도 거절을 당할까 봐 손바닥에 땀을 가득 쥐었다.
“이건….”
그렇게 말한 우기는 등을 돌려 뒤를 쳐다봤고 안소희와 진이준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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