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4장
게다가 그 아이가 자신의 아들의 아이가 아니라고까지 했었다.
당시 우기가 아이를 낳은 걸 알게 된 뒤 그녀는 아이를 빼앗아 와 친자 확인을 하고 싶었었다. 만약 연청원의 아이라면 남겨두고 아니라면 다시 돌려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안소희는 그녀를 너무 단단히 보호하고 있어 전혀 그럴 기회가 없었다.
“그 사람의 모든 것에 대해 전 다 알고 있습니다. 그 모든 걸 잘 처리할 능력도 있고요.”
연청원은 이향란을 좋은 말로 달랬다.
“우기는 정말로 괜찮은 아이예요.”
“연예계 사람은….”
이향란은 여전히 머뭇거렸다.
결국에는 듣는 것이 많다 보니 그 업계에 편견이 생긴 것이었다.
눈을 가늘게 뜬 연청원은 뭔가 알아챘다.
“주현우가 엄마한테 무슨 말을 한 거예요?”
잠시 멈칫한 이향란의 두 눈에 의아함이 드러났다.
그녀는 우기에게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그 이후에 주현우가 계속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도 모르게 우기에게 편견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이런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걔 말은 믿을 게 못 돼요.”
연청원은 그들에게 자신의 일은 말하지 않았다.
“당시에 주현우가 저한테 우기는 임신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몸이라고 했고 임신하면 생명이 위험해진다고 거짓말을 해서 제가 그런 멍청한 짓들을 하게 된 거예요.”
이향란은 침묵한 채 입을 꾹 다물었다.
연청원은 계속해서 말을 건넸다.
“엄마, 전 엄마가 우리 사이를 동의해 주셨으면 해요.”
“동의는 무슨 동의. 그건 생각도 말 거라.”
연현욱은 화를 참지 못하며 별안간 그렇게 말했다.
“나에게 며칠 시간을 줘.”
사실 이향란은 이미 마음이 많이 약해져 있었다. 자세히 생각해 보니 그녀는 진심으로 우기를 알아보려고 한 적이 없었다.
상류층은 원래 복잡하기도 했고, 고작 다른 사람이 전하는 말 몇 마디에 우기를 반대하는 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몇 년간… 조금 각박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요.”
연청원은 동의했다.
“그동안 집에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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