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9장

“만약 정상적인 부자 관계라면 네가 이렇게 하는 건 확실히 그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야.” 남지현은 주희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하지만 나랑 우리 아버지 사이는 좀 달라. 네가 이렇게 하는 건 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지.” 불효라고 해도 좋고 양심이 없다고 해도 좋다. 요 몇 년 동안 그는 정말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그의 아버지 역시 그의 어머니처럼 남지현이 대학을 졸업한 후에야 조금씩 그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끔씩 그들이 이제야 자신에게 연락하는 것은 자신이 이미 일을 하기 시작해서 돈을 더 이상 쓰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그를 꼭 안았다. 그날 오후, 남지현의 일은 인터넷에서 매우 떠들썩했다. SNS 인기 검색어 3위 안에 들었다. 아마 그냥 인간 남지현이었다면 이렇게 큰 영향력이 없었을지 모르지만, 남지현에게는 인간 남지현뿐만이 아니라 AY 그룹 대표라는 신분도 있었다. 최근 몇 년 동안 AY 그룹은 혁신적인 기술과 인공지능 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얻었으며 사람들 모두가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지금 이렇게 큰 일이 벌어지다니? [이 일은 AY 그룹까지 끌어들일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직원을 뽑을 때 집안 배경까지 샅샅이 파헤칠 수는 없잖아.] [맞아. 어차피 그는 사장일 뿐이야. AY 그룹의 신제품은 모두 연구원들이 만든 거야.] [그는 사석에서도 여자를 그렇게 괴롭히는데, 회사에서 사장이라는 신분을 믿고 몰래 회사 안에 있는 직원을 어떻게 할지 어떻게 알아?] [현직 AY 그룹 직원인데 우리 대표님은 그 인플루언서가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100% 장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댓글은 큰 이변이 없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악플 세례를 받기까지 했다. 욕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별의별 말을 다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남지현과 주희는 집으로 돌아온 후 이것을 보고 경영진들에게 어떤 직원이든지 인터넷에서 남지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