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3장
“그럼 결혼식은 올리지 말자.”
주희가 불쑥 이런 말을 했다.
“아니면 소희 언니처럼 그냥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초대하는 거야.”
“그건 안 돼.”
남지현이 거절했다.
“왜?”
주희는 조금 의아해했다.
“전에 네 결혼식은 반드시 로맨틱한 결혼식이어야 한다고 했잖아.”
남지현은 주희가 예전에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매우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우리 부모님은 참석하지 못하시지만, 난 너에게 꼭 완벽한 결혼식을 선물해주고 싶어.”
여자의 일생에서 결혼식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는 주희가 안소희처럼 무덤덤한 성격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주희는 정말 결혼식을 기대하고 있었다.
남지현은 그녀가 그렇게 기대하고 좋아하는 이상 반드시 그녀에게 원하는 결혼식을 선물하겠다고 생각했다.
“진심이야?”
순간, 주희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남지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았어. 그럼 이제 돌아가서 우리 집에 가서 혼담을 꺼내도록 해. 결혼날짜부터 정하자.”
주희는 정말 남지현에게 시집가고 싶었다. 그녀는 항상 그 날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 다음에 날 잡아 결혼하는 거야.”
“좋아.”
남지현이 대답했다.
사실 그는 주희에게 청혼할 방법을 이미 속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안소희와 진이준이 그렇게 성대하게 청혼을 한 후, 그는 어떻게 주희에게 청혼을 해야 주희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을 흐르고 흘러 토요일이 되었다.
주희는 아침 일찍 남지현에게 친구들과 놀러 간다고 말하고 일찍 집을 나섰다.
사실 그녀는 안소희와 안재명을 찾아간 것이었다.
오전 9시가 넘은 시각, 안씨 가문.
처음에 주희와 안재명은 간단한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는 우호적이고 발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나를 칭찬만 하려고 온 건 아니겠지?”
안재명은 부드러운 얼굴로 주희에게 말을 건넸다.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 말해 봐.”
“양아들이 부족하지 않으신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주희가 떠보듯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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