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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장

염나연이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마음 놓고 그들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었지만 전화를 한 마당에 가지 않았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아마 평생 자책할지도 몰랐다. 클럽 같은 그런 곳은 너무 너저분했다. 게다가 염나연을 비롯한 그 셋은 예쁘게 생긴 데다 몸매도 좋아서 잔뜩 취해 있다면 사고가 나기 십상이었다. 남지현은 더더욱 의아해졌다. “무슨 뜻이야?” “염나연이 데리러 와달래.” 주희는 그게 참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염나연과 알고 지낸 지 몇 년이나 되는 동안 두 사람은 툭하면 입씨름을 하고 서로 거슬려 하는 건 이미 일상이었다. 염안연은 친구들과 매일 술을 마시고 클럽이나 돌아다니면서 단 한 번도 자신에게 전화를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뜨는 게 아닌가 싶었다. 염나연은 룸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도 자신이 왜 주희를 불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갑자기 보고 싶었다. 십몇 분이 지나자 주희는 남지현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너더러 오랬지 남자 친구까지 데리고 오란 말은 아니었는데.” 염나연은 또다시 일상적인 시비를 걸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빼앗을까 봐 걱정도 안 돼?” “빼앗길 수 있는 건 남자 친구라고 안 해.” 염나연이 물었다. “그럼 뭐라고 해?” “쓰레기.” 주희가 곧바로 대답하자 염나연은 무언가 떠오른 듯 웃었다. “맞아, 쓰레기지.” “어깨 빌려달라며? 얼른 빌려.” 주희가 그녀의 옆에 앉자 염나연이 입을 열었다. “나 되게 짜증 나지 않아?” 주희의 대답은 빠르게 돌아왔다. “응.” “나 되게 싫지?” 염나연이 묻자 주희가 대답했다. “너라면 좋겠니?” “아니.” 염나연이 웃으며 하는 대답에는 평소 맞받아치던 기세가 사라진 채 많이 부드러워졌다. “싫다면서 왜 데리러 와.” “….” 주희는 자신이 분명 뭘 잘못 먹은 게 아닌가 싶었다. “너 되게 바보 같은 거 알아? 너 같은 성격은 잡혀 살기 딱 좋아.” 염나연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주희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누구한테 팔려 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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