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6장
개짜증 1호:[그럴 시간 있으면 너나 만나세요, 모태 소로 28년째인 주희 씨.]
“왜 그래?”
남지현은 주희의 안색이 좋지 못하자 물었다.
“내가 남자 친구 있다는 게 가짜라잖아.”
주희는 씩씩대며 말했다.
“신경 쓰지 마.”
남지현의 생각은 아주 간단했다.
“우리가 진짜라는 걸 알면 그만이야.”
“안 돼.”
주희는 이런 일에 진심이었다.
“첫 남자 친구가 생긴 이후부터 계속해서 내 앞에서 자랑질하면서 나보고 아무도 안 좋아하는 모태 솔로라고 놀렸는지 알아?”
예전에는 별로 신경 안 쓰고 맞받아쳤지만 지금은 뭐가 됐든 받아치고 싶었다.
“그럼 같이 사진 찍을까?”
남지현은 그 말에 담긴 속뜻을 알아챘다.
주희가 고민하는 사이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아까전의 개짜증 1호였다.
통화 버튼을 누른 주희는 스피커폰 모드로 한 뒤 자신과 남지현 사이에 뒀다.
“진짜 남자 친구가 생긴 거야?”
상대의 목소리는 조금 요염했다.
“당연하지.”
주희는 곧바로 대답했다.
“그럼 내일 데리고 나오지 그래.”
개짜증 1호의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어려 있었다.
“마침 네 남자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한 번 보게.”
“장소.”
주희는 그 약속에 응했다.
가끔은 그녀도 그 사람들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았지만 같은 무리에 있으면서 계속해서 마주해야 하는 탓에 지금 무시했다간 앞으로 말이 더 많이 나올지도 몰랐다.
“네가 정해. 우린 다 괜찮으니까.”
맞은 편에서 직접적인 말이 들려왔다.
“그냥 네 남자 친구 역할의 배우만 데려오면 돼.”
“그럼….”
주희가 머리를 굴리며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고 있을 때 남지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세븐 빌리지.”
주희는 무의식적으로 거절했다.
“안 돼!”
저 사람들을 데리고 그렇게 좋은 데에 데려가다니, 그럴 자격이 없었다.
“방금 말한 사람 네 남자 친구야?”
상대는 웃더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안목 좋네. 세븐 빌리지는 확실히 약속 장소로 정하기 좋은 데지.”
“그럼 내일 밤 6시에 거기 앞에서 뵙죠.”
남지현이 그 말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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