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하지훈이 내 목을 조르자 숨이 막히는 느낌에 나는 본능적으로 그의 손을 떼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때 하지훈이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그렇게 싫어? 전화 한 통 받기도 싫을 만큼?”
“나 일하느라 전화 받을 시간이 없었어.”
나는 사실대로 말했다.
‘정말 이해할 수 없네. 전화 한 번 안 받은 걸로 이렇게 화를 낼 일인가?’
‘아니면 또 고청하랑 다툰 걸로 나한테 화풀이하는 건가? 작은 일에도 이렇게 크게 반응하는 걸 보니 맞는 것 같네.’
갑자기 하지훈이 비웃음을 터뜨렸다.
“시간이 없었다고? 너희 회사는 점심시간도 없어?”
“나...”
“아니면 다른 남자랑 같이 있었던 거야? 그래서 내가 방해할까 봐 전화를 안 받은 거지?”
나는 순간 충격을 받아 그를 노려보았다.
“하지훈, 그만해! 나 네 여자지만 아무 남자한테나 그러는 여자가 아니야. 왜 자꾸 나를 의심하고 모함하는 거야?”
“의심하고 모함한다고?”
하지훈은 비웃으며 말했다.
“네가 오늘 취직한 회사가 하석훈이랑 상관없다고 할 수 있어? 오늘 하석훈 안 만났다고 말할 수 있겠어?”
그 말에 나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이 남자는 정말 상상력이 넘쳐흘렀다.
하석훈까지 끌어들이는 그의 억측이 그저 우스웠다.
나는 한 마디 한 마디 단호하게 말했다.
“내가 취직한 회사는 하석훈과 아무 관련도 없어. 오늘 만난 적도 없고!”
“허!”
하지훈이 여전히 믿지 않는 듯 비웃음을 날렸다.
“도아영, 너 정말 거짓말 잘하네. 그게 진실인 양 거짓말을 해도 얼굴 하나 안 빨개지고.”
“진짜라고!”
나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억울함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분명 아침에 그가 나를 차에서 내쫓아 내가 발목을 다치고 지각할 뻔했다.
나도 그에게 화를 내지 않는데 이제 와서 그는 나를 죄인처럼 취조하며 몰아붙였다.
고청하와 문제가 있으면 고청하에게 가서 풀지 왜 나에게 와서 화풀이를 하는지 모르겠다.
나도 사람인데 나도 감정이 있는데 언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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