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그래, 아침부터 왜 미친놈처럼 날 가로막고 있는지 궁금해서 말이야.”
“도아영!”
그러자 하지훈은 성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그를 짜증스럽게 밀어냈다.
계속 이러면 오늘 지각할 게 뻔했다.
나는 바로 세면대 쪽으로 가서 칫솔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하지훈이 다시 다가와 나를 쳐다봤다.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응, 일이 좀 있어.”
나는 치약을 짜며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나를 몇 초 동안 쳐다보더니 다시 물었다.
“또 일 구하러 나가는 거야?”
나는 그를 무시하며 양치를 했다.
내 반응에 그는 콧방귀를 뀌더니 차갑게 말했다.
“네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면 진작에 구했겠지. 내 말 들어. 일하는 거 너랑 안 어울려.”
나는 하지훈이 이 말을 할 때마다 정말 싫었다.
나는 가볍게 입을 헹구고 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네 기대를 저버리게 생겼네. 이미 직장을 구했고 오늘 출근해.”
하지훈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웃었다.
“일 못 구했다고 해서 창피할 건 없어. 굳이 거짓말하지 않아도 돼.”
나는 헛웃음을 지으며 더 이상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나는 가벼운 화장을 하고 깔끔한 정장을 입었다.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하지훈의 차가 내 앞에 멈춰 섰다.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타, 내가 데려다줄게.”
‘허!’
‘하지훈이 나한테 이렇게 친절할 리가 없어.’
‘아마 내가 일자리를 구했다는 말을 거짓말로 생각하고, 날 곤란하게 만들려는 속셈일 거야.’
‘미안하지만 이번엔 실망하게 되겠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그리고 차의 조수석 문을 열고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앉고 나서도 하지훈은 차를 출발시키지 않았다.
초조해진 나는 그를 보며 말했다.
“출발 안 해?”
그가 갑자기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며 말했다.
“긴장하지 마. 그냥 안전벨트 매주려는 거니까. 아침부터 너랑 차에서 무슨 짓을 할 일은 없어.”
“너!”
나는 창피함에 그를 노려봤지만, 곧이어 안전벨트가 채워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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