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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장

‘내가 어젯밤에 곽태준에게 납치된 걸 알았나? 그럼 이제 뭘 하고 싶은 걸까?’ 나는 무릎을 끌어안고 침대에 웅크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긴장한 모습으로 옆에서 주먹을 꽉 쥔 채 서 있었다. 그는 갑자기 나를 확 잡아당기며 외쳤다. “내가 묻잖아! 그 자식이 너한테 뭘 했는지!” “아니. 곽태준은 나한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 ‘어차피 지난 일인데 이제 와서 다시 꺼내서 이 협력에 금 가게 할 필요는 없어. 더구나 어제 곽태준이랑 합의 봤잖아. 어젯밤 일은 잊고 프로젝트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하지훈의 얼굴이 무서우리만큼 어두워졌다. “정말 아무 짓도 안 했다고? 그런데 네가 술 냄새가 진동한 채 초라하게 맨발로 돌아왔어?” 하지훈은 나의 어깨를 세게 움켜쥐었다. 분노에 휩싸인 탓에 손에 힘줄은 더욱 부각되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서리가 내릴듯한 차가움이 담겨있었다. “그 자식 죽여 버릴 거야. 너한테 손댔다면 죽여버릴 거라고!” 그는 그렇게 말하곤 나를 놓아주고 분노를 머금은 채 밖으로 나가려 했다. 나는 다급히 그를 붙잡으려 그의 뒷모습에 대고 소리쳤다. “아무 짓도 안 했어! 이 모든 건 너 때문이잖아. 네가 네 애인을 위해 약을 사 오라고 하지 않았다면 내가 곽태준을 만날 일도, 그렇게 초라하게 맨발로 길거리를 걸을 일도 없었잖아! 내가 정말 무슨 일을 당했거나 거리에서 얼어 죽었다면 그건 다 너 때문이야! 지금 이렇게 화내는 건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그러는 거야? 이 모든 건 너로부터 시작된 거잖아!” 하지훈은 순간 멈춰 섰다. 조각상처럼 그 자리에 멈춰 선 그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문을 열고 밖으로 향했다. 육승현이랑 업무 얘기를 하려고 나간 것일 수도 있고, 첫사랑을 만나러 간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또 곽태준을 찾으러 나간 것일 수도 있었다. ‘누가 알겠어? 이제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아.’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파졌다. 나는 이불 속으로 몸을 말고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때 성급한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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