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장
그의 손힘은 유난히 세서 나를 아주 쉽게 들어 올렸다.
나는 놀라서 온몸을 떨었지만 이 우람한 남자 앞에서는 조금도 반항할 여지가 없었다.
나는 애써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번 그를 설득해서 나를 놓아달라고 하려 했다.
“곽 대표님, 진정하세요. 이혼한 여자인데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몸매도 안 좋고 대표님을 기분 좋게 해드릴 수 없잖아요.
그 말을 들은 곽태준이 웃었다. 하지만 기다란 손가락으로 내 옷깃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마치 금방이라도 내 옷깃 속으로 파고들 것처럼 말이다.
심장이 계속 두근거리고 심하게 떨려왔다.
“아영 씨가 말해도 아무 소용 없어요. 시도해 봐야 어떤지 알 수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아영 씨는 너무 겸손한 거 아니에요? 저는 오히려 아영 씨의 몸매가 아주 좋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그는 갑자기 내 옷깃을 홱 잡아당겼다.
순간 패딩이 잡아 당겨지면서 서늘한 기운이 엄습해 왔다.
나는 놀라고 두려워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는 자기도 모르게 안에 있는 잠옷의 옷깃을 잡고 온몸을 벌벌 떨며 그를 바라보았다.
곽태준의 계속해서 웃고 있었지만 눈가는 서서히 빨갛게 물들어져 갔다. 그는 마치 악마와도 같았다.
그는 내 가슴을 노려보면서 이상한 미소를 지었다.
“안에 잠옷만 입고 있었어요? 이것 좀 봐요... 여기가 얼마나 섹시한지.”
그가 가리키는 것은 내 가슴이었다.
그곳은 방금 술을 부은 탓에 모두 옷 안에 흘러들어 옷감은 온통 와인 색깔로 물들어 있었다.
나는 한 손으로는 잠옷의 깃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막았다. 그리고는 애써 침착한 척 그를 향해 말했다.
“곽 대표님은 저희 회사 파트너이니 전 곽 대표님을 각별히 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곽 대표님 또한 자중하시길 바랍니다.”
“뭘 그렇게 진지하게 굴어요?”
곽태준은 나를 비웃으며 말했다.
“하 대표님은 지금 그 연약한 여자분이랑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 아영 씨도 저랑 같이 즐기시는 게 어때요? 제 스킬도 하지훈보다 못하진 않을 거예요.”
“죄송합니다만 전 아무 남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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