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49장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몸부림쳤다. 하지만 그의 팔은 힘이 너무 셌고 단 한 팔로도 나를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하지훈은 나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너 화났어? 고청하 때문에?” 이 질문을 할 때 하지훈의 목소리에는 은근한 기대감이 묻어 있었다. ‘대체 뭘 확인하고 싶은 거지?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걸 확인해서 성취감을 느끼려는 건가?’ 나는 얼굴을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화? 그 정도는 아니야. 고청하 씨 때문에 화를 내는 건 시간 낭비잖아.” 그러자 하지훈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럼 네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일은 뭐야?” “그런 건 없어. 내 기분이 가장 중요하니까. 고청하 씨 같은 사람 때문에 내 기분을 망치진 않을 거야.” “흥!” 그는 가볍게 비웃으며 깊고 어두운 눈동자에 비꼬는 듯한 기색을 띠고 말했다. “봐. 너는 정말 냉혈한에 이기적인 여자야.” 이제는 그의 이런 비아냥에도 마음에 아무런 파동이 일지 않았다. 어차피 하지훈이 나를 이렇게나 싫어하는데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나는 일부러 그를 자극하려고 말했다. “맞아.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야. 언젠가 네가 곤경에 빠져 파산 직전이 되면 나는 돈을 한껏 챙겨서 도망갈 거야. 그러니까 차라리 지금 나를 쫓아내는 게 낫지 않아?” “음. 꽤 멋진 상상인데?” 하지훈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네 생각대로 그런 날이 올 것 같아?” 물론 지금 그의 사업은 승승장구 중이라 파산할 일은 거의 없을 거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알 수 없는 거지 않은가. 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어쨌든 그런 날이 오든 안 오든 네 곁에 이기적인 사람을 두는 건 분명히 위험할 거야. 그러니까 빨리...” “한마디만 더하면 여기서 바로 덮칠 거야.” 나는 깜짝 놀라 입을 닫고 그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짐승 같은 놈!’ 나를 보는 하지훈의 어두운 눈동자 속에는 다시 불꽃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곧 그는 넥타이를 살짝 풀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오늘 밤... 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