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9장
“하 대표님께서 아까 모든 사람에게는 장점이 있다고 하셨죠? 말솜씨가 부족하다면 이 연약한 미인분은 술을 잘하시는 모양이죠?”
곽태준은 옆에 앉아 있는 미녀들을 시켜 고청하에게 술을 따르도록 했다.
“미인과 마시는 술이 더 맛있지 않겠어요? 자, 한잔하시죠.”
그러자 고청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술은 못 마셔요.”
이 말에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지더니 곽태준은 코웃음을 쳤다.
“이런 자리에 와서 술도 마시지 않겠다니... 놀러 온 줄 아십니까?”
그의 말에 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제발 저한테는 술 마시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지금 나는 아기를 가졌기 때문에 술 한 방울도 입에 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곽태준의 어두운 표정을 보며 고청하는 눈물 그렁그렁한 얼굴로 하지훈을 바라봤다.
하지훈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본 뒤 대신 술잔을 들며 말했다.
“곽 대표님, 이건 제가 대신 마시겠습니다.”
그러나 곽태준은 의자에 몸을 기대며 웃음기 없이 넥타이를 살짝 풀었다.
“전 분명히 미인분과 마시고 싶다고 했는데... 하 대표님, 이렇게 술도 못 마시는 여자를 데려온 이유가 뭐죠?”
분노한 것처럼 보이진 않았으나 그 매서운 눈빛에는 은근히 반항적인 기색이 드러나 있었다.
분명히 곽태준은 하지훈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운경이라는 자신의 구역에서는 그의 체면을 세워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때 고청하가 갑자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곽 대표님, 차라리 우리 도아영 씨가 곽 대표님과 한잔하는 건 어떨까요?”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이 빌어먹을! 또 나를 곤란하게 만들겠다는 거야?!’
뒤이어 고청하는 또 곽태준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소문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도아영 씨는 술집에서 자주 보이는 거로 유명하거든요. 미인과 한잔하고 싶으시다면 저희 도아영 씨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분명히 곽 대표님께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거예요.”
“그래요?”
곽태준은 흥미로운 듯 나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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