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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0화 이상한 호텔

윤슬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남자를 흘겨보았다. '이 남자 지금 날 희롱하고 있는 거야?' 그녀는 계속 이러다가 그가 더 이상한 말을 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만할래요." 윤슬은 콧방귀를 끼고 당첨권을 그에게 돌려주었다. 하지만 부시혁은 고개를 저으며 받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보며 말했다. "어때? 나랑 한번 체험하러 가질 않을래? 이건 내가 처음으로 당첨된 거야." 윤슬은 그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정말 가려고요?" "처음으로 당첨한 건데 그래도 상품이 어떤지 한번 봐야 하지 않겠어.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 부시혁은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웃었다. 윤슬은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는 이 호텔을 알고 있었다. 이 호텔의 스위트룸은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어서 아주 유명했고 커플들의 많은 인기를 받았다. 물론 그녀는 그저 들어봤을 뿐, 본적은 없었다. 그래서 약간 관심이 있긴 했다. 여자가 약간 설레자, 부시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계속 설득하기 시작했다. "내가 당첨된 건 로얄 스위트룸이야. 안 가면 너무 아깝잖아. 하룻밤에 거의 이천만인데." 그는 일부러 아쉬운 말투로 말했다. 그러자 윤슬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그녀는 당첨권을 손에 잡고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가요. 어렵게 당첨된 건데, 그것도 1등 상. 안 갈 이유가 없죠!" 그녀는 작은 이익에 흔들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낭비하는 사람도 절대 아니었다. 하룻밤에 이천만 원인데 가지 않으면 정말 낭비였다. 그녀의 돈이 아니더라도 그녀는 가슴 아팠다. 더구나 이건 남자가 처음으로 당첨한 상품이었다. 확실히 남자에게 상품을 누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괜히 당첨된 셈이었다. 여자가 동의하자 부시혁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성공했다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낭비하는 걸 좋아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그는 일부로 그렇게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바로 동의했다. "시간도 늦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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