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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6화 담배 피웠어요?

그녀는 걸어가며 생각하기 시작했다. 무슨 핑계로 고도식 부부를 데리고 나가야 할지. 아무래도 그들이 여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식탁에는 아직 손을 대지 않은 음식들이 많았다. 만약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고도식 부부는 틀림없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의심받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이유를 생각해야 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찾기엔 쉽지 않았다. 고유정이 점점 초조해지고 있을 때, 채연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유정아, 왜 그래?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해진 거야?" "아니……." 고유정은 고개를 들고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뭔가 생각 났는지 눈빛이 반짝했다. 그랬다. 창백한 얼굴이 아주 좋은 핑계였다. 고유정은 이렇게 생각하며 입꼬리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녀는 두 사람한테 들킬까 봐, 곧 다시 입꼬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표정이 갑자기 돌변하더니 심장을 잡으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고도식 부부는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정아, 왜 그래?" 채연희는 다급하게 고유정 쪽으로 걸어갔다. 고도식은 입을 열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으로 역력했다. 고유정은 그들이 자신을 걱정하자 눈빛이 순간 달라졌다. 그녀는 자기의 계획이 반쯤 성공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고유정은 신음을 내며 천천히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마치 무슨 병이 발작이라도 한 것처럼 거의 쓰러질 기세였다. 그러자 고도식 부부는 단단히 놀라고 말았다. "유정아, 도대체 왜 그래?" 채연희는 너무 조급해서 거의 울 지경이었다. 고도식도 고유정을 바닥에서 안아 들고 다급하게 물었다. "그래, 유정아. 어디가 불편한지 빨리 말해봐." "아빠……." 고유정은 심장 쪽에 손을 얹고 숨을 가쁘게 쉬었다. 그리고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도식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입술을 부르르 떨며 힘없이 대답했다. "여기…… 여기 아파요. 저……."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사라졌다. 고유정이 고도식 품에서 기절하자 고도식은 얼른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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