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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7화 귀여운 조수

'상관없어. 칭찬이 없다면 나 혼자 노력해 보면 되지. 저녁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여기까지 생각한 부시혁의 눈빛이 예리해졌다. 그리고 그는 탈의실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 여자가 나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몇 분이 지나자, 탈의실의 문이 탈칵하며 안에서 열렸다. 윤슬은 이미 옷을 갈아입고 드레스를 손에 들고나왔다. 그녀는 밖에 앉아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남자를 보고 속으로 기뻤지만, 겉으로는 츤데레하게 하이힐을 밟고 남자를 보지 못한 것처럼 그의 앞에서 지나갔다. 그러자 남자는 눈썹을 한번 들어 올리더니 자리에서 일어서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가는데 왜 나 안 부르는 거야?" 윤슬은 마치 이제야 남자를 발견한 것처럼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머, 아직도 여기 있었어요? 전 또 휴식 구역에 돌아간 줄 알았죠!" 부시혁은 여자가 일부러 이러자 화가 나서 웃음이 났다. 그녀가 사람을 약 올리는 수단이 이렇게 대단한 걸 그는 처음 발견했다. 그래도 귀여웠다. 부시혁은 윤슬의 손을 잡으며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자, 장난은 여기까지 하자. 소피아한테 가서 계산하고 밥 먹으러 가자." "네." 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가 먼저 그만하자고 했으니, 그녀도 눈치 없이 계속 난리 치고 싶지 않았다. 드디어 화해한 두 사람은 손잡고 휴식 구역으로 갔다. 거기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소피아와 조수는 그들이 온 걸 보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다. 부시혁은 그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윤슬은 웃으며 소피아에게 물었다. "일은 다 해결됐어요?" 소피아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이미 다 해결됐어요." "그럼 됐어요." 윤슬이 대답할 때, 갑자기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그 시선의 주인은 소피아의 조수였다. 그 조수는 두 손을 잡고 웃고 있었는데……. 윤슬은 그 웃음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몰랐다. 전에 어머니 같은 미소보다 칭찬하는 뜻이 더 담겨 있었는데 또 이상하게 변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그 조수는 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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