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1화 기자들에게 둘러싸이다
부시혁은 입을 닫은 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윤슬과 원한이 있는 사람은 고유나밖에없기 때문에 의심할 사람이 고유나뿐이다.
“이 일은 내가 확실히 조사해 볼게.” 부시혁은 어깨를 으쓱하며 겉옷을 입었다.
윤슬은 무표정으로 부시혁을 쳐다보고 말했다. “뭘 조사해요? 진짜 고유나가 그랬으면 어떡하실래요?
부시혁의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 “유나가 그랬을 리가 없어.”
“하.” 윤슬이 비웃었다. “마땅히 할 말이 생각이 안 나죠?”
부시혁이 눈을 번쩍였다. “만약 유나가 그랬으면 내가 너한테 사과할게.”
“또 사과예요?” 윤슬이 어이없다는 듯 눈을 흘기며 말했다.
그러자 부시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럼 뭘 원하는데?”
“제가 6년 전에 두 분 사이에 끼어들지 않았으면 폭로한 사람한테 미안해서 어떡해요? 그래서 아까도 말했듯이 내가 원하는 건 단순해요. 만약 정말 고유나가 한 짓이라면 부시혁 씨랑 고유나 영원히 함께하지 하지 마세요! 부시혁 씨, 받아들이시겠어요?”
부시혁은 깜짝 놀라다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자신 없어요?” 윤슬이 반대로 부시혁에게 물었다.
부시혁은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알겠어. 그렇게 할게.”
“그때 가서 다른 말 하지 말고 지금 한 말 꼭 기억하세요.” 윤슬이 말을 끝내고 지팡이를 짚고 자리를 떠났다.
윤슬은 육재원이 체육관에는 정문이 없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뒷문으로 향하며 기사에게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했다.
하지만 윤슬은 뒷문에 도착하기도 전에 기자들에게 둘러싸였다.
“윤슬 씨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소문이 사실인가요? 정말 6년 전에 부 대표님과 결혼하려고 부 대표님과 고유나 씨 사이에 끼어들었나요?
“윤슬 씨, 부 대표님과 원치 않은 이혼을 해서 다시 뺏어오려는 겁니까?
“이러고도 육재원 대표님께 떳떳합니까?”
“윤슬 씨...”
윤슬은 기자들의 폭탄 질문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리고 이내 입을 열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지금은 어떤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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