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8화 버티지 못하고 말하다

윤슬은 이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부 씨 그룹뿐만 아니라 천강에도 쥐똥 같은 사람들이 존재했다. 신고하는 방법으로 그런 사람들을 처리하는 건 소용이 없었다. 경찰은 인권을 따져서 제일 온화한 방법을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신체적인 고통을 주지 않으면 입이 무겁고 정신력이 강한 사람한테 있어서 이런 빛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 사람들의 입에서 정보를 얻는 건 불가능했다. 형기가 지나면 그 사람들은 이미 도망가고 사라져서 다시는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그룹마다 수단이 악랄하고 심문을 전담하는 사람이 있었다. 경찰이 할 수 없다면 그들이 사석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으니까. 과거에 천강에도 심문 전담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천강이 몰락하면서 그 사람도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서 부시혁이 이런 수단으로 사람의 입을 여는 건 그녀는 반감을 느끼지 않았다. 이건 너무나도 정상적인 일이었다. 그렇다고 눈 뜨고 쥐똥들이 자기 그룹을 망치는 걸 지켜만 보고 있을 순 없으니까. "솔직하게 대답할까요?"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기절 직전인 남자를 보며 윤슬이 이마를 찌푸렸다. 부시혁은 차가운 시선을 남자에게 두었다. "당연하지. 간첩을 심문하는 경호원이 은퇴한 용병인데 조직에 있을 때 전문적으로 이런 걸 했었어. 그래서 인체에 대해 임이한만큼 안다고 보면 돼. 어디를 누르면 제일 고통스러운지 잘 아니까. 그래서 지금까지 입을 안 연 사람은 없었어. 지금 물어보면 될 거야." 남자가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자, 윤슬도 망설이지 않고 그를 믿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앞으로 한발 걸어가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말해 보세요. 누가 제 물건을 뺏으라고 지시한 거죠?" 그 남자는 너무 아파서 넋이 나갈 것 같았다. 자기 몸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들었고 고통 때문에 얼굴은 눈물 콧물 범벅이 되었다. 심지어 그의 두 눈이 충혈되어 있었는데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보였다. 윤슬은 조금 싫증이 나서 이마를 찌푸렸다. "빨리 말하는 게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