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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너무 아름답다

매니저는 당연히 그녀의 비아냥거리는 말투를 알아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말투는 많이 차가워졌다. "그렇다면 다른 데 둘러보세요." 이 말은 그녀더라 나가라는 거였다. 소유는 당연히 이 말을 알아들었다. 그래서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의 자기가 전과 다르다는 걸 알기에 브랜드 매니저조차 함부로 대하면 안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화를 참고 콧방귀를 뀌었다. "네, 갈 거예요. 여기 브랜드도 그저 그러네요." 매니저는 가식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참 죄송하네요." 소유는 차갑게 입을 다물고 휠체어를 밀고 떠났다. 매니저는 비웃는 눈빛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이 가게의 매니저가 된 지도 벌써 몇 년이었다. 여러 가지 사람을 봤었는데 소유 같은 괴상한 사람은 정말 처음이었다. 이 여자는 너무나도 날뛰었다. '언제까지 날뛸 수 있는지 한번 지켜보자고. 언젠간 이 여자를 처리할 사람이 나타날 거야!' 매니저는 덤덤하게 시선을 거두고 탈의실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가 탈의실 앞에 왔을 때 마침 문이 열렸다. 윤슬은 파란색 피시테일 드레스를 입고 안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가 나온 순간 온 세상이 환해진 듯했다. 매니저는 숨을 들이마시며 흥분하고 놀란 표정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 "윤슬 씨, 너무 아름다우세요." 그녀는 윤슬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감상했다. 눈앞의 윤슬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특출나게 예쁜 건 아니었다. 매니저는 그녀보다 예쁜 여자를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예쁜 여자를 봐도 그녀는 이런 표정을 짓지 않았었다. 윤슬의 분위기는 아주 독특했다. 너무나 많은 일을 겪어서 그런지 아니면 마음속에 담아둔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그녀는 다른 여자가 없는 그런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게다가 이 피시테일 드레스는 그녀의 분위기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윤슬이 이 드레스를 입으니 상부상조하면서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매니저의 눈빛과 칭찬에 윤슬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조금 쑥스러워하며 입을 열었다. "과찬이세요." 그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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