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8화 책임질 게요
장 비서의 동공이 흔들렸다.
"대표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때 주위를 순찰하던 경찰이 소동을 듣고 상황을 살피러 달려왔다.
장 비서는 그 경찰을 잡으며 다급하게 말했다.
"빨리, 빨리 차를 불러주세요. 저희 대표님을 당장 병원에 보내야 해요!"
"네? 부상자가 있습니까?"
그 말을 들은 경찰은 냉큼 차 안을 들여다봤다. 그러자 고개를 숙인 채 이미 의식을 잃은 부시혁을 발견하고 다급하게 말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가 차를 가져올 테니까요."
부시혁을 살릴 방법이 생기자, 장 비서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재빨리 부시혁을 차 안에서 옮겨냈다.
그는 부시혁을 부축하면서 연신 초조하고 불안한 말투로 중얼거렸다.
"대표님, 잠시만 참으세요. 곧 병원에 갈 거예요. 부디 무사하셔야 해요. 안 그러면 노부인과 윤슬 씨가 얼마나 슬퍼하겠어요. 그러니까 정신 차리세요."
부시혁은 그의 말을 들은 것처럼 손가락을 까딱했다.
그에 장 비서는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릴 뻔했다.
"다행이다. 다행이야. 아직 의식이 있어. 완전히 기절하신 게 아니야."
의식만 있다면 지금, 이 상황이 최악이 아니란 뜻이었다.
"저기……."
갑자기 연약한 목소리가 장 비서의 뒤에서 전해져 왔다.
장 비서는 부시혁을 부축한 채 고개를 돌렸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휠체어를 타고 도로를 가로질러서 그들을 사고 나게 한 장본인이었다.
그 여자를 본 장 비서의 표정은 당연히 좋지 못했다.
여자도 자기가 큰 잘못을 저지른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옷자락을 꼭 잡고 미안하면서도 불안한 표정으로 기절한 부시혁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창백해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이 사람 괜찮아요?"
장 비서는 분노로 가득 찬 얼굴로 소리쳤다.
"죄송하다면 다예요? 당신을 피하려고 차를 화단에 박지 않았다면 저희 대표님도 이러지 않았을 거예요!"
여자는 그의 호통에 몸을 떨었다. 그녀의 얼굴은 더욱더 창백해졌고 눈물까지 글썽했다.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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