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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화 방법

부시혁은 윤슬의 음성 메시지를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처음으로 고도식의 못된 수단에 짜증이 났다. 땅을 못 사니까 이런 수단을 써서 윤슬을 억압하는 것은 비열한 짓이다. 그때 갑자기,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부시혁은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봤다. 윤슬에게 온 문자였다. [윤슬 : 저 이제 어떡해요ㅠㅠ?] 문장 끝에 우는 이모티콘이 매우 귀여웠다. 부시혁은 이모티콘을 보고 왠지 모르게 윤슬의 얼굴이 떠올랐다. 어쩌면 지금 윤슬의 표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부시혁은 정신을 차리고 진지해졌다. 지금 윤슬이 어떤 표정인지 그와 무슨 상관인가! 부시혁은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Z-H: 저도 몰라요.] 윤슬은 Z-H의 답장을 보고 서운했다. 저번에 Z-H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가우를 인수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윤슬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자기도 모르게 Z-H가 생각나서 그에게 좋은 방법이 있는지 물어봤다. 하지만 윤슬은 문득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윤슬! 왜 갈수록 더 못나지냐!” 윤슬은 자신의 뺨을 때리며 정신을 차리고 Z-H에게 답장을 했다. [윤슬: 미안해요. 그냥 생각 없이 물어본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친구들이랑 알아서 해결할게요.] ‘친구?’ 부시혁이 눈살을 찌푸렸다. [Z-H: 남자친구?] 윤슬은 발코니를 쳐다보며 답장했다. [윤슬: 네.] 부시혁과 성준영이 친구이기때문에 부시혁이 윤슬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만 부시혁과 성준영은 육재원이 가짜 남자친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윤슬이 맞다고 하자 부시혁은 자기도 모르게 짜증이 나서 넥타이를 풀었다. [Z-H: 공장 짓는 거 별로 어렵지 않아요!] “어?” 윤슬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지? 방금 자기도 방법을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은...’ 윤슬은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윤슬: 무슨 방법이 있어요?] 윤슬이 절박하게 의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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