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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윤슬이 납치당했다

과장은 “네”라고 대답한 뒤 계속 설명했다. 다만 회의실 사람들은 다 회의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몰래 서로 눈빛을 주고 받았고, 궁금해 하는 눈빛이 거의 흘러내릴 것 같았다. 그 사람들은 전화 건너편의 사람이 도대체 누구이길래 부 대표를 이렇게 부드러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 부 대표의 부드러움은 전에 감옥에 갇힌 삼성 그룹 둘째 아가씨한테만 향했다. 하지만 둘째 아가씨랑 파혼한 뒤 아무도 부 대표의 얼굴에서 부드러운 표정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그 부드러움은 또 볼 수 있게 되었다. 설마 부 대표님한테 또 새로운 연인이 생긴건가? 참, 속도도 빠르군. 사람들의 놀라는 눈빛을 보고 부시혁은 그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았지만 속으로 화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이 오해하는 것을 보는 게 재밌었다. “됐고, 다들 설명 잘 들으세요.” 사람들이 잠시 수다 떠는 걸 보고 부시혁은 책상을 두드리며 주의를 주었다. 그는 또한 회의를 일찍 마치고 병원 가서 윤슬을 만나고 싶었다. 그는 그녀의 눈이 완전히 회복됐을 때 첫 번째로 보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길 바랐다. 부시혁의 주의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똑바로 앉아 이상한 생각들을 접고 열심히 들었다. 세브란스 병원. 장정숙은 핸드폰을 넣고 다시 CT실 밖으로 돌아가 옆에 의자에 앉은 뒤 윤슬이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 30분 정도 기다린뒤 윤슬은 임이한이랑 같이 나왔다. 장정숙은 바로 일어나서 앞으로 다가갔다. “윤슬 아가씨.” “아주머니.” 윤슬은 대답했다. 장정숙은 임이한을 쳐다보며 “임선생 윤슬아가씨 좀 어떤가요?” “핏덩어리는 완전히 사라졌어요. 늦어도 내일이면 눈이 다 회복될 거예요. 오늘부터 천천히 조금씩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할거에요.” 임이한은 흰 가운의 주머니에 두손을 넣고 말했다. “다행이네요, 다행이네요.” 장정숙은 기뻐했다. “네, 먼저 안과쪽으로 가서 안구 상태부터 확인해보시죠.” 임이한이 또 말했다. 윤슬은 “네”라고 대답했다. 장정숙은 그녀를 부축하며 임이한의 뒤를 따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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