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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아파

“아, 병원 검사 보고서야. 아까 간호사님이 보여달라고 하셔서.” “아, 그래?” 고개를 끄덕인 육재원이 검사보고서를 건넸다. “고마워.” 윤슬이 검사 보고서를 베개맡에 내려놓고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유신우가 묘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 인포 쪽에 가서 휠체어 하나만 대여해 줄래? 내일 바로 퇴원인데... 나 혼자 움직이긴 좀 불편하고 그렇다고 계속 부축 받으면서 움직일 수는 없으니까.” 윤슬이 머쓱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육재원이 흔쾌히 일어섰다. “그래. 신우야, 슬이 잘 지켜보고 있어.” “그래.” 육재원이 병실을 나서자 윤슬이 기다렸다는 듯 유신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신우야, 나 좀 부축해 줄래? 화장실 가고 싶어.” “내가 안아줄게.” 팔을 뻗는 유신우의 모습에 윤슬의 표정이 어색하게 굳었다. 평소라면 아무 생각없이 안겼을 테지만 유신우도 그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이상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했다. “아니야.” 윤슬이 고개를 저었다. “팔다리가 부러진 것도 아니고 뭘 안아. 그냥 부축 좀 해줘.” “그래.” 왠지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던 유신우가 윤슬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화장실로 부축했다. “누나, 혼자 괜찮겠어? 내가 간호사라도 불러줄까?” 혼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윤슬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유신우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하, 내가 뭐 애니?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화장실 벽을 짚으며 들어가던 윤슬이 자연스럽게 문을 닫았다. 굳게 닫힌 화장실 문을 빤히 바라보던 유신우는 홱 돌아서 침대 쪽으로 성큼성큰 다가갔다. 그리고 베개 옆에 두었던 검사보고서를 바로 펼쳐보았다. 왜 누나는 독극물에 대한 얘기는 전혀 모르는 거지? 검사보고서에는 안 나온 건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유신우가 파일을 펼치려던 그때, 화장실 문이 천천히 열렸다. 윤슬이 문고리를 꽉 쥔 채 착잡한 표정으로 유신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등 뒤의 시선을 느낀 걸까 어색하게 고개를 돌린 유신우의 몸이 움찔거렸다. 윤슬의 실망스러운 표정에 유신우의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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