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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유신우의 전화

윤슬의 말에 부시혁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윤슬을 구한 건 온전히 그의 의지였고 그 어떤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 사실을 빌미로 윤슬과의 재결합을 추진한다거나 사귄다거나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고에 가까운 윤슬의 말에 부시혁은 마음이 씁쓸하면서도 왠지 화가 치밀었다. 내가 그렇게 치졸한 사람으로 보이는 거야? 이런 일로 네 감정을 강요할 만큼? “그건 천천히 얘기해.” 갑자기 차가워진 부시혁의 표정에 윤슬이 고개를 갸웃했다. 또 왜 갑자기 다운된 거래? 하여간 변덕은. 영수증에 사인을 마친 윤슬이 고개를 돌렸다. “이만 가죠?” 짧게 대답한 부시혁이 먼저 일어서고 지갑을 가방 안에 넣은 윤슬이 그 뒤를 따랐다. 경찰서로 이동하는 동안 두 사람은 그 누구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고요한 차 안에는 오직 두 사람의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경찰서에 도착하고 나서야 어색한 침묵이 막을 내렸다. “내리지 말고 여기서 기다려요.” 윤슬이 자연스레 벨트를 푸는 부시혁을 향해 말했다. “밖에 기자들 있어요. 경호원들도 곁에 없고 이 상태로 바로 내리면 기자들이 바로 당신을 알아볼 거예요. 그럼 일이 더 복잡해질 거고요.” 윤슬의 말에 멈칫하던 부시혁이 창밖을 내다보았다. 역시나 경찰서 앞에는 기자들이 모여있었다. 하지만 경찰서 앞이라 그런지 모인 사람은 대여섯 명 정도... 그럼에도 부시혁은 걱정에 잠겼다. 대여섯 명뿐이라지만 특종에 눈 먼 기자들이 이성을 잃고 달려들기라도 한다면 윤슬이 막아낼 수 없을 것이다. 혹시나 몸싸움이라도 생겨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고개를 저은 부시혁이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몇 초 후, 답장을 확인한 부시혁이 운전석에 앉은 윤슬을 향해 말했다.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경호팀 팀장도 황산 테러범을 경찰서로 이송하고 지금 여기 있다네. 경호팀장이 데리러 올 거야. 보디가드가 옆에 있으면 기자들도 함부로 다가오지 못할 테고.” 윤슬이 괜찮다고 말하려던 그때, 누군가 창문을 두드렸다. 창문을 연 부시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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