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걱정하지 마세요
부시혁 대표?
윤슬이 룸 입구를 바라보다 부시혁의 차갑고 무거운 눈빛과 마주쳤다. 짧은 일 초의 시간이었지만 그녀는 시선을 옮기고 찻주전자를 잡은 손을 풀었다.
“부시혁 대표님,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
윤슬 옆에 앉아있던 한 대표가 따라서 일어서며 공손하게 말했다.
룸 안에 있는 몇몇 남자들은 전부 부시혁보다 나이가 한 바퀴, 심지어는 두 바퀴 정도 많지만 이 바닥에서의 부시혁의 수완은 모두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FS그룹이 한창 전성기이니 그 누구도 대놓고 부시혁과 맞서지 못할 것이다.
부시혁은 윤슬을 힐끗 보고 들어와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양이수 대표님이 여기서 마작을 하고 계신다고 하기에 인사라도 할 겸 들렀습니다.”
“금요일이라서 할 일도 없고 해서 왔습니다.”
양이수는 어느새 윤슬 앞에서 보였던 거만함은 사라지고 히죽히죽 웃으며 부시혁과 대화했다.
“때마침 윤슬 대표님이 저랑 주문 건에 대해 얘기하러 왔다가 몇 판 놀고 있었습니다.”
한 대표도 웃으며 말했다.
“네네, 저랑 윤슬 아버지는 친구였습니다. 아버지는 실력이 아주 좋은데 윤슬은 운이 좋지 않은지 계속 지네요.”
나머지 두 대표도 맞장구를 쳤고 기회를 틈 타 부시혁과 명함을 교환했다.
오직 윤슬만이 패를 만지작거리며 잠자코 있었다.
두 사람의 명함을 받은 후, 부시혁은 긴 다리로 양이수 쪽으로 걸어오며 담담히 말했다.
“계속 노세요. 그냥 좀 볼게요.”
양이수는 남자의 행동을 보고 바로 알아차리고는 자리를 양보했다.
부시혁은 의자를 당겨 앉았고 가까이에서야 윤슬의 스웨터 목깃이 젖어 있었고 머리카락이 하얀 목덜미에 달라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콜록콜록!”
윤슬은 패를 만지며 갑자기 기침을 했다.
부시혁은 냉기가 느껴졌고 활짝 열린 창을 보고는 가서 닫더니, 종업원을 불러 분부하였다.
“담요 가져다주세요.”
그의 이런 태도를 본 양이수의 눈빛이 변했다.
그리고 윤슬은 부시혁의 말과 그의 사람들을 무시하고 패를 던졌다.
빠르게 종업원이 담요를 가져왔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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