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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상관없는 일

“별일 아니에요.” 윤슬은 두 눈을 감은 채 담담하게 대답했다. 아파서 죽을 것 같은 표정인데도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모습에 부시혁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차 안으로 부시혁의 손이 쑥 들어오자 윤슬의 눈빛이 흔들렸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부시혁은 아무 대답 없이 안쪽에서 차 문을 열어버렸다. “당신...” “나와.” 부시혁이 명령조로 얘기했지만 윤슬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당신이 나오라고 하면 고분고분 나가야 해요? 내가 왜 그쪽 말을 들어야 하는데요!” “내 차에 타. 병원으로 데려다줄게.” 부시혁의 말에 윤슬이 흠칫하다 곧 고개를 돌려버렸다. “됐어요. 내가 알아서 갈 테니까 신경 쓰지 말아요.” “지금 그 상태로 운전을 하겠다고?” 창백한 안색에 식은땀까지 흘리면서도 센 척하는 모습에 부시혁은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센 척하는 거야... 하지만 윤슬은 배를 끌어안은 채 차갑게 웃었다. “내가 운전을 할 수 있든 말든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당신이 나랑 무슨 사이라도 돼요?” 윤슬의 말에 부시혁은 할말을 잃고 말았다. 윤슬과의 연결고리를 억지로 찾는다면 전 남편, 그것뿐이었으니까. 불쾌함을 감춘 부시혁이 입술을 깨물었다. “네가 그냥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해도 이런 모습인 걸 봤으면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을 거야.” “하,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 날 도와주겠다고 했으면 나도 거절하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라서 싫어요. 그쪽은 고유나 씨나 신경 쓰도록 해요.” 윤슬은 입술을 꽉 깨문 채 부시혁을 밀쳐냈고 다시 차문을 닫아버렸다. 그녀의 말에 부시혁의 표정은 더 어둡게 굳어버렸다. 모르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한이 있어도 내 도움은 싫다고? 왜? 왜 날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거야? “아, 참.” 차량에 시동을 걸려던 윤슬이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말했다. “아까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제 핸드백을 빼앗아갔어요.” “가방을 뺐겼다고?” 그래서 오토바이를 쫓고 있었던 거야? “네.” 고개를 끄덕인 윤슬이 부시혁의 표정을 살펴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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