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5화 보상을 줄게요
여기까지 생각한 부시혁은 그 작품을 배운 자신을 한번 뒤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옆에 앉아있는 여자를 미묘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부시혁이 드디어 입을 가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내가 했던 행동 중에 느끼하다거나, 멍청해 보인 적 없었어?”
가끔 드라마나 소설 속에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로맨틱한 말을 하면 여자 주인공은 감동하면서 아주 기뻐했다. 심지어 남자 주인공이 멋있고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부시혁은 그런 장면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여자 주인공이 감동했으니, 남자 주인공의 행동이 매력 있는 거라고 자신을 설득했다.
그래서 부시혁은 그 남자 주인공이 한 말과 행동을 기억해 뒀다가, 살짝 수정한 후, 윤슬에게 사용한 적도 있었다.
처음에는 윤슬이 이런 행동을 느끼하고 이상하게 생각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방금 윤슬이 드라마나 소설에 대한 평가를 들으니 약간 의심이 갔다.
‘혹시 나도 느끼하고 이상하게 보인 건 아니겠지?’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부시혁은 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갈 것이다.
부시혁의 반짝이는 두 눈과 어색한 표정을 본 윤슬은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
그래서 입을 가리고 웃으며 대답했다.
“느끼하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당신이 워낙 잘생겼잖아요. 그리고 드라마나 소설처럼 그렇게 오버하는 행동을 하지 않아서 반감을 느낀 적은 없었어요.”
이 말을 들은 부시혁은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미묘하게 어색하고 난감한 기분이 들었다.
비록 윤슬의 웃음거리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자기가 생각했던 만큼 심하지 않았다는 게 다행이었다.
그리고 촌스럽고 이상한 것보다. 부시혁은 느끼한 게 더 싫었다.
느끼하다는 단어를 부시혁도 잘 알고 있다.
비록 뚱뚱하고 대머리인 중년 남자가 자신이 멋있다고 우쭐대는 그런 느끼함과 윤슬이 말한 느끼함이 다르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비슷한 뜻이었다.
그래서 부시혁은 느끼하다는 단어보다 차라리 촌스럽고 이상하다는 평가가 더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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