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3화 이번엔 네가 좀 참아야 할 것 같아
“윤슬 씨 말이 맞아요. 만약 하늘이 소성을 좋아한다면 정말 눈이 먼 게 아닌지 의심했을 거예요.”
장 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물론 아부하는 느낌도 꽤 들었다.
그러자 윤슬이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장 비서는 얼른 손을 저었다.
“아니에요. 사실을 말한 건데요. 그렇죠, 대표님?”
부시혁은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윤슬이 표정이 또 살짝 진지해졌다.
“시혁 씨, 소성이 어머님의 어떤 유물로 협박한 건지, 알아냈어요?”
부시혁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소성한테 물어봤는데, 알려주지 않았어. 만약 내가 조건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 유물을 경매하겠다고 했어. 관심 있는 사람이 아주 많을 거야. 그리고 이 유물을 사 간 사람이…….”
부시혁은 주먹을 불끈 쥐며 안 좋은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
“좋은 걸 볼 수 있을 거라고 했어.”
“좋은 걸 볼 수 있다고요?”
윤슬은 고운 눈썹을 찌푸렸다.
“보는 거라면 사진이나, 그림, 혹은 영상일 거잖아요. 그럼 혹시?”
“몰라. 하지만 비슷할 거야.”
부시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영상일까 봐, 그게 제일 걱정이야. 그것도 그런 영상.”
성인이라면 그런 영상이 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그때 소성과 부시혁의 어머니는 사귀는 사귀었기에 그런 짓을 해도 아주 정상이었다.
그리고 많은 연인이 그런 과정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는 걸 좋아했다.
아무리 한 사람이 싫다며 거절해도, 몰래카메라라는 게 있으니까.
소성이 말한 유물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윤슬은 이런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
순간 차 안에는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그리고 무거운 숨소리가 분위기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한참이 지나자, 윤슬은 마치 결심이라도 한 듯 부시혁의 손을 잡았다.
“시혁 씨, 그냥 소성의 조건 받아들이세요.”
“뭐라고?”
윤슬의 이 말이 나오자, 부시혁과 장 비서 모두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특히 부시혁의 표정이 아주 복잡했다.
윤슬은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아주 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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