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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호 경영권 쟁탈

사람들은 바로 옷깃을 여미고 바로 앉았다. 주호준은 자신의 해외 출장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말은 마친 후, 그는 바로 화제를 윤슬에게로 돌렸다. “제가 여기 없는 시간 동안 그룹에서 발생한 일들 이미 알고 있습니다. 우리 윤슬이 나 대신 관리를 잘한 것 같아. 수고했어.” 대신? 윤슬은 눈살을 찌푸리다 이내 웃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제가 그룹의 최대 주주이고 부대표이니 그룹을 관리하는 건 제 의무예요. 수고스러운 것도 당연한 거죠.” 주호준은 입꼬리를 움찔거렸고, 화가 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했다. 이 계집애, 역시 상대하기 쉽지 않다. 그녀가 그의 말을 뜻을 못 알아챘을 리 없다. 그는 그룹 경영권을 회수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래. 우리 윤슬이 정말 착하네. 하지만 이 아저씨가 돌아왔으니 우리 윤슬은 이제 그렇게 고생할 필요가 없어.” 주호준은 윤슬을 바라보며 거짓 웃음을 지었다. 윤슬도 웃으며 그와 마주 봤다. “괜찮아요. 전 아직 어리고 고생하는 것도 좋아요. 그러니까 대표님, 너무 걱정할 거 없어요.” 주호준의 낯빛이 단번에 어두워졌다. 회의실의 다른 고위 임원들과 주주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감히 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들은 윤슬 부대표가 바로 주호준 대표와 권력을 다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도대체 배짱이 있는 걸까 아님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걸까? 육재원마저 윤슬의 대담함에 깜짝 놀랐다. 비록 윤슬이 이 시기에 주호준 대표와 권력을 다투는 게 적합하지 않고 너무 충동적인 것 같지만 그는 그녀를 좋아하기에 그녀가 맞든 틀리든 무조건 그녀 편에 설 것이다. “우리 슬이, 힘내!” 육재원은 윤슬에게 힘내라는 행동을 해 보였다. 윤슬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닥쳐.” 육재원은 히죽히죽 웃으며 입을 다물었다. 주호준은 윤슬이 아직도 시시덕거리는 것을 보고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냈다. “이 녀석, 진심이야?” 윤슬은 웃으며 말했다. “물론이죠. 어쨌든 저는 그룹의 최대 주주이고 부대표이니 손에 경영권이 없으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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